YG엔터, 내년 비상 위한 마지막 성장통 "블핑·베몬·트레저 월드투어 시작"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4.08.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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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엔터테인먼트 (32,300원 ▲300 +0.94%)가 2025년 비상을 위한 마지막 성장통을 앓고 있다. 오는 10월 걸그룹 2NE1의 국내 콘서트를 시작으로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예고된 만큼 하반기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

10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43.1% 줄어든 900억11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109억76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는 투자성 경비 지출이 늘면서 수익이 감소했다"라며 "올해는 저연차 IP(지식재산권)를 정상급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투자 원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예상된 결과다. 보이그룹 트레저의 음반 1개, 콘서트와 팬미팅 투어,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음반 2개와 팬미팅 투어가 올해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는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분기였던 만큼 프로모션에 따른 초기비용이 높았다. 지난해 다수의 아티스트 재계약이 진행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상승한 무형자산상각비도 영향을 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4만8000원까지 하향 조정한 상태다. 하지만 '올해는 준비 기간, 내년을 바라봐야' '내년은 저연차의 고성장에 고연차의 귀환이 더해질 것'이라며 내년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내년 와이지엔터는 신인부터 글로벌 K팝 스타 등이 모두 활동하는 첫해를 예고하고 있다. 실적 일등 공신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완전체 컴백 및 월드 투어가 있다. 또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도 월드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베이비몬스터는 하반기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내년 초 투어를 준비 중이다"라며 "데뷔 4년을 넘긴 트레저도 일본과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증권업계는 10월 걸그룹 2NE1의 데뷔 15주년 콘서트를 시작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오는 10월 5~6일 열리는 2NE1 서울콘서트는 지난 5월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2회차 공연이 모두 전석 매진됐다. 공연 예매를 위한 동시접속 인원만 40만명 이상이 몰렸다.



2NE1은 10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말 일본 고베 월드홀, 12월 초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위너 송민호, 강승윤도 12월 제대한다. 2025년 위너의 완전체 컴백 활동이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완전체 활동을 준비 중인 위너와 올해 10주년을 맞은 악뮤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라며 "2025년 2NE1 글로벌 투어까지 다양한 프로젝트가 이어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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