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강자 한국콜마...매출액·영업이익 사상 최대 '깜짝 실적'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4.08.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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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27일 서울 청계 이마트에서 모델들이 가격혜택을 극대화한 스타상품 15개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노브랜드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는 오는 7월1일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통합을 기념해 '이마트 패밀리 위크'를 동시 진행한다. 2024.6.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27일 서울 청계 이마트에서 모델들이 가격혜택을 극대화한 스타상품 15개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노브랜드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는 오는 7월1일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통합을 기념해 '이마트 패밀리 위크'를 동시 진행한다. 2024.6.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한국콜마 (72,800원 ▼900 -1.22%)가 2분기 증권가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자외선 차단 제품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수요가 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또 한번 경신했다.

한국콜마는 9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올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603억원으로 10%, 당기순이익은 452억원으로 5.9% 각각 올랐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평균치로 매출액 6643억원, 영업이익 642억원의 실적을 예상했다. 매출액은 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에서 발표됐다.



먼저 국내에서는 매출액 297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42억원으로 28%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여름철 자외선 차단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현재 한국콜마는 국내 자외선 차단 제품 내 시장점유율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 회사들의 자외선 차단제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국내 법인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미주, 아시아 뿐만아니라 유럽, 러시아, 중동 등에서도 수요가 높아진 것이 2분기에 나타난 특징이다.

중국 무석 법인의 경우 매출액 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27% 각각 하락했다. 중국 소비 심리가 침체되면서 이전 실적에 미치지 못했지만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이어가면서 내실을 챙겼다는 평가다. 2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13%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도 자외선 차단 제품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체 고객사수가 전년 대비 51%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하반기에도 내실 경영에 초점을 두고 가동률을 높이는 것보다 영업이익률 개선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미국 법인은 매출액 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3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미국 주요 고객사들의 리뉴얼 제품을 생산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진 영향이다. 특히 미국 법인에서는 연구개발 비용이 늘었음에도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미 연구개발 비용을 제외하면 생산 기준 월 손익분기점(BEP)을 넘겼다. 하반기에는 흑자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 화장품 용기를 생산하는 자회사 연우도 매출 회복세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액은 740억원으로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콜마에 인수된 뒤 중소 인디 브랜드와의 거래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콜마 측은 연우가 기존에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용기를 공급해왔던만큼 하반기에 인디브랜드 금형을 확보하고 생산 설비가 개선되면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 바이오헬스기업 자회사인 HK이노엔은 매출 2193억원으로 7%, 영업이익은 243억원으로 59% 늘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인디브랜드의 해외 수출 물량 확대와 선제품 실적 호조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며 "자회사 HK이노엔, 연우 호실적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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