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메디컬, 코스닥 도전…"한방 의료기기로 글로벌 도약 목표"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4.08.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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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메디컬 기업 개요/그래픽=최헌정동방메디컬 기업 개요/그래픽=최헌정


한방 의료기기 회사 동방메디컬이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린다. 한방침과 HA(히알루론산) 필러, 화장품 등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눈에 띄는 실적 향상에 성공하며 IPO(기업공개)의 토대를 마련했단 분석이다. 최근 해외에서 한국산 미용기기에 대한 선호가 높은 만큼 공모 과정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할 경우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동방메디컬은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한방 의료기기와 필러 사업의 R&D(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8일 밝혔다.



동방메디컬은 1987년 동방침구제작소로 시작해 2014년 법인화에 따라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주로 일회용 한방침과 뜸, 부항 등을 생산했고, 이후 HA 필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북미와 남미, 유럽, 아시아 등 50여개국에 의료기기를 수출하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국내외에서 한방용품과 HA 필러, 각종 특수침 등을 앞세워 실적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09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6%, 169.2%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8.1%로, 전년 대비 10.6포인트(p) 상승할 정도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40.1%에 달한다.



앞서 동방메디컬은 2022년 12월 전환상환우선주 250만주를 발행하며 150억원을 투자받았는데, 당시 한 주당 발행가는 6000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주식수를 고려하면 2022년 투자 유치 때 약 105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동방메디컬의 최대주주는 김근식 대표로, 지분율은 약 57%다. 원익뉴그로쓰2020사모투자합자회사와 엔에이치엔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이 주요 주주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471억원, 부채비율은 148.3%다.

동방메디컬은 지속적인 실적 성장과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 글로벌 시장 경쟁력 등을 앞세워 공모 시장의 투자 수요를 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과정에서 동방메디컬의 밸류에이션과 성장 전략 등에 대한 시장 평가에 따라 IPO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2022년 12월 투자 유치 때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1000억원을 훌쩍 넘는 기업가치를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용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상장주선인은 NH투자증권이다.


동방메디컬 관계자는 "전 세계 한방 의료기기 및 필러 시장 성장세에 따라 중국과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해외 법인의 설비를 늘리고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IPO를 추진하고 있다"며 "동방메디컬은 주력 제품의 생산 자동화 등을 바탕으로 국내 일회용 한방침 및 부항컵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다양한 필러 등 신제품 개발,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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