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 기타 사운드로 매다 꽂는 강렬한 변화 [뉴트랙 쿨리뷰]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2024.08.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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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 사진=F&F엔터테인먼트유니스 / 사진=F&F엔터테인먼트


“소녀들의 무브먼트란 이런 것이다!”

이 문장은 지난 6일 발매된 걸그룹 유니스(UNIS)의 싱글 앨범 ‘CURIOUS(큐리어스)’의 타이틀곡 ‘너만 몰라’에 대한 소개다. 짧지만 강렬한 한 줄이다. 유니스가 ‘너만 몰라’로 말하고 싶은 소녀들의 무브먼트란 “갇혀진 문을 박차고”서 “멈추지 말고 달”리는 모습이다. 평균 나이가 16세인 나이 어린 여덟 소녀는, 10대 소녀의 움직임을 어리고 귀엽게만 한정 짓지 않는다. 태생이 서바이벌 승자답게 자신들의 가치를 역동적으로 어필한다.

유니스는 'CURIOUS'로 자신들의 면모를 대담하게 표현하며 음악적 경계를 넘나드는 여정을 시작한다. 타이틀곡 ‘너만 몰라’를 포함한 총 3개 트랙은 이들의 내면적 성장과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열망을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으로 풀어낸다. 야들야들했던 이들의 모습은 'CURIOUS'를 만나면서 굳세게 바뀌었고 그래서 앨범명처럼 이들의 변화가 궁금해졌다.



유니스 / 사진=F&F엔터테인먼트유니스 / 사진=F&F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너만 몰라’는 전주부터 강렬하다. 세찬 일렉트로닉 기타 사운드가 귀를 사정없이 강타한다. 10대 또래 걸그룹들의 전형적인 말랑말랑한 음률을 철저하게 배제하는 사운드다. 이들은 ‘너만 몰라’로 기존 곡 구성을 탈피하면서 ‘내면의 벽을 깨고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겠다’는 곡 메시지에 더욱 힘을 갖게 했다. 특히 노래 정서에 맞춰 딴딴해진 멤버들의 보컬과 힘찬 멜로디 전개는 짜릿한 전율을 안긴다. 퍼포먼스는 힘있지만 싱그러움도 놓치지 않았다.



수록곡도 듣는 재미가 있다. 2번 트랙 'Datin' Myself(데이틴’ 마이셀프)'는 감미로운 신스 리프와 통통 튀는 챈트의 조화가 좋다. 감정에 서툰 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와 소녀들의 벅찬 마음을 담았는데 친구에게 위로받는 듯한 교감으로 울림을 준다. 3번 트랙 'Poppin'(팝핀’)'은 밝고 활기찬 무드로 힘을 북돋는다. 경쾌한 기타, 그루비한 베이스는 생동감 넘치는 보컬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경쾌한 감상을 안긴다.

이들은 이번 활동곡에서 자신들의 가치를 당당히 드러내고 트랙이 주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청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기에 충분해 보인다. 주목받는 신예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입질도 벌써부터 올라오고 있다. 'CURIOUS'가 독일과 카타르, 콜롬비아, 핀란드, 필리핀까지 총 5개 지역/국가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꿰찬 것이다. 미국, 싱가포르, 영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 홍콩 등의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도 랭크됐다. 앞으로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유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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