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231,500원 ▲3,000 +1.31%)은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기업인 앤시스와 손잡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전 공정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 공간에 사물을 똑같이 복제,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제품 개발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제조업 분야에서 도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LG이노텍은 '디지털 트윈'을 통해 이미 가시적 성과를 확인했다. 반도체용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S) 제품 개발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 개발 기간을 99%까지 줄였다.
전장부품에도 '디지털 트윈'을 적용했다. 신뢰성 확보의 핵심 공정인 '솔더링(납땜)' 공정을 가상 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해 솔더에 균열이 발생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예측했다. 균열이 발생하는 시점을 최대한 늦출 수 있도록 솔더 도포량, 노즐 설계 등 공정 조건을 최적화해 생산성을 기존 대비 40%가량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차량 통신모듈, 라이다(LiDAR) 등 신성장 사업을 포함한 전 제품군의 개발/공정으로 '디지털 트윈'을 빠르게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 개발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에 적용된 '디지털 트윈'을 고객과 협력사까지 넓혀 나갈 계획이다. AI(인공지능) 기술도 접목한다. 시뮬레이션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 엔지니어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