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리사 수 참석하는 '여성 반도체 포럼' 돕는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4.08.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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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열린 WISH '리사 수 혁신상'에 참석한 모습. / 사진 = WISH 제공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열린 WISH '리사 수 혁신상'에 참석한 모습. / 사진 = WISH 제공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여성 컨퍼런스(협의체)의 후원사로 나선다. 주요 빅테크와 함께 반도체 분야 여성 인력을 적극 발굴하는 동시에, 기업의 다양성 의무를 강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달성 노력의 일환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호세에서 열리는 반도체 하드웨어의 여성 종사자 모임(WISH)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삼성전자 외에도 TSMC, 인텔 파운드리 등 파운드리 경쟁사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퀄컴 등 주요 기업이 함께 후원사로 나선다.



올해 WISH에는 엔비디아의 최대 경쟁자인 반도체 기업 AMD를 총괄하는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다. 리사 수 CEO는 여성 반도체 인력 확보와 산업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는 인재에게 수여하는 '리사 수 여성 혁신상'의 시상자로 나선다. 리사 수 CEO는 지난해에도 행사장을 직접 찾아 행사에 참석했다.

이외에도 알렉시스 비엘린 엔비디아 DGX 클라우드 부문 부사장, 라니 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하드웨어 시스템 및 인프라 담당 부사장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주요 인사가 행사 연설자로 나선다. 반도체 시스템 기술과 공정 설계, AI(인공지능) 하드웨어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부문의 기술과 여성 인력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꾸준히 반도체 업종의 여성 인력 지원에 나서 왔다. 여성 임원 비율과 인재 양성, 교육 등 관련 수치가 유럽·북미 등 주요국 정부와 고객사의 ESG 지표에 핵심 지표로 지목되면서 선제적인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2022년 회사 내 워킹맘 간담회에서 "잘못된 제도와 관행,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는 주문에도 이같은 인식이 담겼다.

삼성전자는 다양성 강화를 위해 여성 임원 비중을 2030년까지 2022년(6.9%)보다 2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내부 목표도 수립했다. 매년 여성의 날(3월 8일)에는 세계 각국의 여성 임직원들과 소통 행사를 열거나 여성 임직원 간담회, 외부 강사 초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 임직원 비율 확대나 인재 양성 등은 단순히 홍보 수단이라기보다는 기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됐다"며 "삼성전자 외에도 TSMC,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가 꾸준히 관련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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