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로봇/자료사진=세이프틱스
2020년 설립된 세이프틱스는 비용이 많이 드는 물리적 충돌 실험 없이도 협동로봇의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시뮬레이션 기반 충돌평가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사람과 로봇 간 다양한 충돌 위험성을 고려해 생산성·안전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최적점을 제시한다. 이를 테면 위험한 순간 로봇 동작 속도가 천천히 이뤄지도록 제어하되 연속된 작업 공정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게 맞춰준다. 또는 사전에 맞춤형 완충재를 제작해 반영하고, 충돌 부위를 가슴이 아니라 손이 되게끔 새로운 공정 설계 디자인을 제안한다.
신헌섭 세이프틱스 대표/사진=세이프틱스
최근에는 JB인베스트먼트와 어니스트벤처스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JB인베스트먼트 안희성 심사역으로부터 세이프틱스의 투자포인트가 무엇인지 들어봤다. 안 심사역은 먼저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세를 꼽았다. 그는 "국내 협동로봇 설치 수요는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세이프틱스의 제품 출시회에 250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여할 정도로 협동로봇 안전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고 말했다.
자료=세이프틱스
이 산업의 특성인 '락인(Lock-in) 효과'도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안 심사역은 "안전 관련 장치는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라서 제품을 만드는 이상 계속 써야 하고, 고장 나면 부품을 교체하고 정비도 해야 하므로 애프터마켓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의 캐파(생산능력)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새로 짓는 공장이 느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상위권 기업인 A사가 세이프틱스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심사역은 "세이프틱스가 A사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솔루션 판매가 이뤄진다면 글로벌 고객사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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