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 "'리볼버'에 연진이가? 그런 걱정은 NO"[인터뷰]

머니투데이 이경호 기자 ize 기자 2024.08.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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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과 대선배들 사이에서 배우고 즐기고 놀다

배우 임지연/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배우 임지연/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연진이 나올까 하는 걱정 안 했어요"

배우 임지연이 '리볼버'에 대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 있었다"라는 말을 할 만큼 자신의 대표 캐릭터 연진이는 '리볼버'에 없음을 강조하며 관객 잡기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으로 뽐낸 미친 연기력에 이어서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하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임지연은 '리볼버'에서 정윤선 역을 맡았다. 정윤선은 출소한 하수영 앞에 나타나 조력자인지, 배신자일지 가늠할 수 없는 인물이다.

임지연은 '리볼버'에서 전도연 옆에서 무슨 일을 벌일지 긴장감을 자아냈다. 상황에 몰입하게 하는 특유의 연기력을 뽐냈다. 그래서일까, 임지연은 '리볼버'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했다.



배우 임지연/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배우 임지연/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리볼버'에서 자신이 펼친 연기를 본 소감은 어떤가.

▶ 영화 자체로 저는 잘 봤다. 언론시사회 후 술을 많이 마셨다. (영화를 보면서) 위스키가 생각이 났다. 선배님들이 좋아해 주셨다. 배우들이 칭찬을 많이 해줬다. 그래서 행복하게 마음껏 (위스키를) 먹었다.


-'리볼버'에서 전도연과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작품을 통해 얻은 성취감이 있는가.

▶ 영화가 정말 하고 싶었다. 그래서 스크린에 제 모습이 나오는 것만으로 큰 성취감이 있었다. 사실 저한테는 되게 큰 용기가 필요한 작품이었다. 저는 (작품에서) 모든 호흡을 다 계산한다. 그래서 '리볼버'를 할 때 선배님들 사이에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과 불안 속에서 시작했다. 왜 이럴까 싶었다. 많은 의미를 두기 시작했다가 어느 순간, 처음으로 '내려놓아 볼까?' 했던 작품이었다. 많이 생각하지 말자, 이 사람(배우)들이 주는 것들에 집중을 해보자 했다. 많이 생각 안 하고 현장으로 갔던 작품이다.



영화' 리볼버'의 임지연, 전도연/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영화' 리볼버'의 임지연, 전도연/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리볼버'에서 전도연과의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현장에서 연기를 한 기분은 어땠는가.

▶ 제가 성격상 엄청나게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하수영에 집중하는 선배님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만큼 못 다가갔다. 저는 그게 선배님과 저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멀리서 많이 배웠다. 모니터도 제거보다 더 많이 봤다. 매 순간이 배움이었다. 선배님한테, 이걸 배웠고, 연기를 배웠고 이런 것보다 제가 어렸을 때 존경하고 동경했던 선배님과 그녀의 연기를 담고 싶은 후배가 아닌 하수영과 정윤선으로 한 공간에 있는 게 행복했다.



-후배 임지연이 본 배우 전도연은 어떤 배우였는가.

▶ 에브리띵(everything)이다.

-이번 작품에서 조 사장 역의 정만식과 호흡도 이목을 끌었다. 둘의 티키타카가 보는 재미가 있었다. 정만식과 호흡은 어땠는가.



▶ 제가 '만식이 형, 만식이 형'이라고 했다. 선배님이 저를 예뻐해 주신 것 같다. 노력하는 후배의 모습을 예뻐해 주신 것 같다. 하늘 같은 선배님이시지만 조 사장과 정윤선으로 불편함 없이 만났다.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즐겼다. 저희 신이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배우 임지연/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배우 임지연/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더 글로리'의 박연진 등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가 강한 게 많았다. 이미지 고착화에 고민은 없었는가.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은 갈증은 없는가.



▶ '더 글로리'의 연진이가 워낙 강렬했다. 그걸로 저를 알아주신 것도 있고,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작품을 할 때) 연진이 이름이 나올까 걱정하지 않는다. 저는 자신 있다. 이번 '리볼버'도 예고편이 나왔을 때, 화려하고 강렬한 모습이 있으니까 '또 연진이 아니야?'라고 할 텐데 저는 걱정 안 했다. 너무 다른 인물이다. 자신감 있다. 연진이 연기 안 했다. 저는 연진이를 피할 거라는 생각이 없다. '연진이 이름이 안 나왔으면 좋겠어.' 이런 것도 없다. 이 인물('리볼버' 정윤선)을 연기하는데 연진이가 나올까 하는 걱정은 안 했다. '리볼버', 더 자신 있었다.

-이번 영화에 대한 자신감 가득해 보인다. '리볼버'를 통해 받고 싶은 평가가 있다면 무엇인가.

▶ ' 뭔가 그냥 막 하기도 하는구나'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용기, 그 의미를 크게 둔 것 같다. 많은 배우 사이에서 조화롭게 잘 섞인다는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이번 '리볼버'와 관련, 앞서 시사회 때 초대된 '더 글로리'의 송혜교가 SNS를 통해 공개한 꽃, 손 편지가 화제였다. 손 편지는 어떤 내용이었는가.

▶ 손 편지 받고 울 뻔했다. 언니가 제 얼굴을 못 보고 갈까 봐 손 편지를 남겼다. 상영 전에 초대한 지인들을 못 봤었다. 언니가 얼굴 못 보고 갈까 봐 편지 남긴다고 했다. 항상 빛나는 지연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언니의 진심 어린 응원 메시지에 감동했다. 세상에나 글씨까지 예쁘다고 했다.

-'더 글로리' 후 이도현과 열애가 알려졌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연인 이도현과 서로 주고받는 응원이 있는가. 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응원 많이 한다. 좋은 친구이기도 하고, 배우로서 서로 존경하는 게 있다. 그런 것들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나 싶다.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배우 임지연, 배우로서 목표 지점이 있는가.

▶ 스크린을 꽉 채우는, 2시간 러닝타임을 채우는 배우로 도전해 보고 싶다. 긴 러닝타임을 채울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리볼버'를 관람할 관객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 '리볼버'는 여름에 어울리는 의미 있고, 매력적인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에브리띵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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