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쭉 오르던 종목들 '곤두박질'…외인 3조 던졌다, 코스피 2700선 붕괴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4.08.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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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개미,걱정,초조,파란,화살표,하락,손실,잠자리,불면증 /사진=임종철삽화,개미,걱정,초조,파란,화살표,하락,손실,잠자리,불면증 /사진=임종철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반도체와 금융 등 쏠림이 심했던 업종 위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코스피 지수는 2700선을 깨고 3%넘게 하락 중이다.

2일 오전 11시5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5.2포인트(3.43%) 내린 2682.48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 5762억원, 선물 2조3081억원 등 선·현물 시장에서 약 2조9000억원 가량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4797억원 순매도다. 반면 개인은 1조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 대부분이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 (64,400원 ▼1,900 -2.87%)는 전일 대비 2900원(3.49%) 내린 8만200원에 거래되며 8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SK하이닉스 (162,800원 ▼6,000 -3.55%)는 9%대 하락한 17만5600원에 거래됐다. 현대차 (237,000원 ▲5,000 +2.16%), 기아 (100,500원 ▲1,400 +1.41%), KB금융 (81,800원 ▲3,700 +4.74%), 신한지주 (55,900원 ▲2,000 +3.71%), 삼성생명 (97,500원 ▲1,300 +1.35%), 삼성화재 (357,500원 ▲7,000 +2.00%) 등은 4~6%대 약세다.

반면 그동안 증시에서 소외됐던 2차전지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SDI (365,000원 ▲1,000 +0.27%)는 1%대 강세, LG에너지솔루션 (399,500원 ▼14,500 -3.50%)은 약보합권을 보이며 선방 중이다. 포스코퓨처엠 (232,000원 ▼2,000 -0.85%)은 강보합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990,000원 ▲19,000 +1.96%)도 약보합세로 견조한 흐름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8.03포인트(3.45%) 하락한 785.5를 나타냈다. 개인이 1917억원 순매수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4억원, 284억원 순매도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 (159,100원 ▲1,800 +1.14%)이 1%대 강세고 에코프로 (76,800원 ▼300 -0.39%)는 약보합세다. 알테오젠 (319,500원 ▲3,500 +1.11%)은 5%대 하락 중이다. 셀트리온제약 (68,200원 ▲700 +1.04%), 리가켐바이오 (89,200원 ▲1,400 +1.59%), 휴젤 (254,500원 ▲6,500 +2.62%), 클래시스 (55,100원 ▲1,200 +2.23%), 리노공업 (179,100원 ▼2,600 -1.43%), 레인보우로보틱스 (134,500원 ▼1,800 -1.32%) 등은 3~6%대 이상 내리고 있다.

전날 미국의 부진한 경기지표로 인해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다. 7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하며 전월(48.8)과 예상치(48.8)을 모두 하회했다. PMI 50 이하는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경기둔화 신호로 인해 미국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 하락했고 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각각 1.37%, 1.21% 떨어졌다. 엔비디아(-6.67%) 테슬라(-6.55%) 애플(-1.68%) 아마존(-1.56%)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 역시 낙폭을 키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및 수요둔화 우려가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각 종목별로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반도체는 업사이클 종료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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