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2분기 영업익 59% 증가…"위식도치료제 '케이캡' 고성장"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07.3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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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2분기 영업익 59% 증가…"위식도치료제 '케이캡' 고성장"


HK이노엔 (47,950원 ▲2,950 +6.56%)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등 전문의약품(ETC)의 고성장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HK이노엔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9% 증가한 243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193억원,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174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배경에는 케이캡이 있었다. 케이캡의 2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대비 21.6% 증가한 46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액의 경우 전년 대비 6% 증가한 2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령과 공동 판매하는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등 순환기 계열 제품과 국내 판매를 맡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직듀오', '시다프비아' 등 당뇨·신장 계열 제품의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9% 증가한 987억원으로 집계됐다.



H&B(헬스·뷰티)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숙취해소제 '컨디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64억원을 기록했다.

HK이노엔은 하반기에도 케이캡의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P-CAB(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 제제인 케이캡은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 제제와 달리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

전체 시장에서 2분기 기준 약 20%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P-CAB 제제의 성장성도 높은 편이다. 최근 여러 제약사에서 P-CAB 제제 약물을 내놓고 있지만 퍼스트무버인 케이캡은 유리한 상황에 놓여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케이캡의 매출 성장이 견조한 가운데 경쟁사 파트너십 체결에 따른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며 오히려 하반기부터 더 큰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다.

케이캡은 현재 미국 임상 3상 종료를 앞두고 있는데, 임상 종료 결과에 따라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미란성 식도염 임상은 올해 하반기, 미란성 식도염 임상 3상은 내년 상반기 임상 종료 예정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뿐만 아니라 순환기, 당뇨, 수액제 등 다른 전문의약품들이 고르게 성장했고 숙취해소제 컨디션도 음료, 비음료 매출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며 "케이캡 계약구조 변경에 따라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케이캡은 해외 45개국에 진출해있으며 이 중 미국에서는 비미란성,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며 "비미란성 임상3상의 경우 임상 마무리 단계로, 되도록 빨리 좋은 소식을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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