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9% 증가한 243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193억원,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174억원을 기록했다.
보령과 공동 판매하는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등 순환기 계열 제품과 국내 판매를 맡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직듀오', '시다프비아' 등 당뇨·신장 계열 제품의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9% 증가한 987억원으로 집계됐다.
HK이노엔은 하반기에도 케이캡의 성장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P-CAB(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 제제인 케이캡은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 제제와 달리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
전체 시장에서 2분기 기준 약 20%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P-CAB 제제의 성장성도 높은 편이다. 최근 여러 제약사에서 P-CAB 제제 약물을 내놓고 있지만 퍼스트무버인 케이캡은 유리한 상황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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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케이캡의 매출 성장이 견조한 가운데 경쟁사 파트너십 체결에 따른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며 오히려 하반기부터 더 큰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다.
케이캡은 현재 미국 임상 3상 종료를 앞두고 있는데, 임상 종료 결과에 따라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미란성 식도염 임상은 올해 하반기, 미란성 식도염 임상 3상은 내년 상반기 임상 종료 예정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뿐만 아니라 순환기, 당뇨, 수액제 등 다른 전문의약품들이 고르게 성장했고 숙취해소제 컨디션도 음료, 비음료 매출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며 "케이캡 계약구조 변경에 따라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케이캡은 해외 45개국에 진출해있으며 이 중 미국에서는 비미란성,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며 "비미란성 임상3상의 경우 임상 마무리 단계로, 되도록 빨리 좋은 소식을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