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도 안 해놓고"…양재웅, 환자 사망 4일 뒤 결혼 발표? 누리꾼 '비난'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7.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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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 /사진=머니투데이DB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 /사진=머니투데이DB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42)이 대표원장으로 있는 A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고가 발생해 논란인 가운데, 누리꾼들이 양재웅과 그의 형 양재진(50)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도 비난 댓글을 남기고 있다.

양재웅은 지난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고인과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본인뿐 아니라 (병원의)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의학적, 법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병원 내 환자 사망 사고는 지난 5월27일 새벽 3시30분쯤 발생했다. 당시 30대 여성이 병상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다이어트 약물 중독 치료를 받고자 A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고인은 사망 전 의료진에게 극심한 복통이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료진은 고인의 손과 발 등을 침대에 묶는 강박 조처를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고인의 사인은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됐다.



양재웅 관련 논란이 알려진 뒤 누리꾼들이 양재진·양재웅 형제의 유튜브 채널에 찾아가 비난 댓글을 남긴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 캡처 양재웅 관련 논란이 알려진 뒤 누리꾼들이 양재진·양재웅 형제의 유튜브 채널에 찾아가 비난 댓글을 남긴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 캡처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양재웅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환자 사망 사고가 생긴 지 4일 만에 그룹 'EXID' 출신 하니(32)와의 결혼을 발표해서다. 또 양재웅이 유족에게 사과 연락도 없이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 유족 측은 사고 발생 두 달여 만에 나온 양재웅의 입장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땐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줬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양재웅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비판 댓글을 적었다. 그와 결혼을 앞둔 가수 하니의 SNS에도 "사람이 죽었는데 아무렇지 않게 결혼 발표를 할 수가 있냐" 등 항의성 댓글이 달렸다.


불똥은 양재웅과 그의 형 양재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도 튀었다. 이들의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는 올해 2월부터 영상을 안 올리고 있지만, 누리꾼들은 과거 영상에 들어가 비난 댓글을 남기고 있다.

누리꾼들은 유튜브 댓글로 "유족한테 눈길 한번 안 준 거 진짜냐? 원래 그런 분이셨냐", "방송 나올 시간에 병원 내 환자를 챙겨라", "의사로서 사명이 없는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오는 9월 결혼식을 치를 것으로 알려진 하니와 양재웅. /사진=하니 인스타그램 캡처 오는 9월 결혼식을 치를 것으로 알려진 하니와 양재웅. /사진=하니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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