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남편 그리고 남친?…성진국도 놀란 기묘한 동거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7.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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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밥을 먹고 일주일 간 동거한 세 남녀. 왼쪽부터 아내의 호주 남자친구, 아내의 남편인 프린스 소이, 아내 세이라./사진=홍콩 SCMP함께 밥을 먹고 일주일 간 동거한 세 남녀. 왼쪽부터 아내의 호주 남자친구, 아내의 남편인 프린스 소이, 아내 세이라./사진=홍콩 SCMP


일본에서 한 남성이 아내와, 아내의 남자친구와 셋이서 동거하는 기묘한 관계를 공유해 온라인 상에서 충격을 안겼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일본 슈에이샤 온라인 등 복수의 해외 매체에 따르면 프린스 소이(Prince Soy)라는 이름의 일본 셰프이자 블로거가 유지하고 있는 '열린 관계(Open Relationship)'가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열린 관계'는 커플 혹은 부부 관계의 두 사람이 서로의 동의 하에 다른 사람과 교제를 허용하고 서로 즐기는 것이다. 교제에는 성적 행위까지 포함된다. 사실상 현대 사회에서 채택하고 있는 '일부일처제'를 깨는 내용이다.



한국에서 '열린 관계'는 배우 손예진과 고 김주혁 배우가 출연했던 2008년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로 알려지게 됐다. 완벽한 아내로 분한 손예진이 남편 역할의 김주혁에게 남자친구를 허용해달라고 조르는 내용과 그로 인한 에피소드 등이 담겼다. 영화에선 손예진이 임신까지 한다.

2008년 개봉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포스터/사진=넷플릭스 캡처2008년 개봉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포스터/사진=넷플릭스 캡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린스 소이는 아내와 2년 사귀고 결혼한 지 3년이 됐다. 문제는 아내, 세이라가 지난해 호주로 유학을 갔다가 새로운 일본인 남자친구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아내인 세이라는 남편에게 이 사실을 말했고, 남편도 이 상황을 받아들여 지난 12일, 세 사람의 기묘한 동거가 일본에서 시작됐다.

세 사람은 일주일 동안 한 지붕 아래에서 생활했다. 부부가 침실을 쓰고, 호주에서 만난 남자친구는 소파에서 생활했다고. 요리와 집안일도 분담하고, 남자친구와 아내가 싸우면 남편이 중재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남편이 진짜 아내를 사랑하는지 궁금해하고, 이상하게 여기자 그는 "아내가 예전부터 남자친구가 한 명 이상이었고 매번 솔직하게 말해줬다"며 호주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아내가 해외에서 힘들 때 응원해줘 감사하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남자친구가 아무리 많아도 나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 지금까지 만난 여자 중 내 아내만큼 욕망에 솔직한 여자는 없었고, 그런 와이프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나 뿐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불쌍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왼쪽부터 남편 '프린스 소이'와 아내 '세이라'/사진=홍콩SCMP왼쪽부터 남편 '프린스 소이'와 아내 '세이라'/사진=홍콩SCMP
그의 아내인 세이라는 임신을 희망하고 있다. 남편이든, 남자친구의 아이든 상관없다고 한다. 대신, 키우는 것은 자신이 없어서 남자친구의 아이면 남자친구에게 맡기고, 남편의 아이면 함께 양육할 계획이라고 한다.

프린스 소이는 "우리 같은 관계를 옹호하는 것도 아니고, 세상의 상식(일부일처제)가 틀렸다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면서 "둘이(부부) 괜찮다면 괜찮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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