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40억 일군 40대 은퇴자…"월 1500만원 따박따박" 비결은?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방진주 PD 2024.07.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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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합니다."

파이어(자발적 조기 은퇴) 1년 차를 맞은 블로거 은퇴일기(48)씨의 말이다. 그는 투자를 시작한 지 17년 만에 40억원대의 자산을 일구고, 매달 1000만원이 넘는 현금흐름을 만들었다. 시드머니는 당시 직장을 8년간 다니며 모은 1억3000만원. 은퇴일기는 자산을 불린 비결에 대해 "직장인이 1년 250일을 일하는데, 퇴근 후 시간과 휴일을 활용하면 125일의 시간이 더 주어진다"며 "이때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첫 투자도 쉬는 시간을 활용해 성공했다고 말한다. 32살의 나이에 당시 일하던 직장 근처에 일부 전세를 낀 다가구 건물을 사들이고, 직접 리모델링에 나섰다. 은퇴일기는 "동네에서 제일 허름한 건물을 샀다"며 "공실도 많아 투자를 해봄직한 금액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8시에 퇴근해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도배·장판·도색 등의 작업을 직접 했다"며 "(수리)비용이 따로 들지 않아 5만원 싸게 월세를 냈더니 금방 만실이 됐다"고 덧붙였다.

꼬박 2년간 매일 퇴근 후 직접 수리도 하는 생활을 반복하며 일부 전세도 모두 월세로 전환할 기반을 다졌다. 은퇴일기는 "집 고치는 일은 웬만한 업자만큼은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한미반도체·보쉬·SK온 등 직장을 다니면서 건물 두 채를 더 마련했다. 은퇴한 지금도 차에 각종 공구 세트를 들고 다니며 세입자 민원을 해결한다.
1.3억→40억 일군 40대 은퇴자…"월 1500만원 따박따박" 비결은?


남는 시간에는 주식 전업투자자로 활동 중이다. 매일 오전 충남 서산에 자신이 운영하는 공유 오피스로 출근해 주식을 점검하고, 등산을 다녀온 후 매도하는 일정이다. 현금 2억원과 빚 1억원으로 2020년 주식 투자를 시작해 지금은 15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그의 주식 투자 철칙은 한 종목에 1200만원 이상 담지 않는 것, 그리고 남이 좋다는 주식은 절대 사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한국가스공사 주식을 최근 영일만 탐사 소식으로 주가가 오르자 바로 팔았다. 지난해 주가가 바닥을 찍었을 때 '망할 회사가 아닌데 저점'이라는 판단에 적극 매수한 것이 효과를 봤다. 은퇴일기는 "남들이 좋다는 종목은 이미 비싼 주식"이라며 "갖고 있을 경우 팔 기회지 살 때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수익이 30% 이상일 때 매도를 고민한다. 이른바 '손절'은 없어 손실이 난 주식도 많지만 약 200여개 종목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를 유지하고 있다.

은퇴일기는 다만 지금은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가 '중립'이기 때문이다. 그는 "중립은 오르는 주식만 오르고, 나머지는 떨어진다는 의미"라며 "팔기도, 사기도 모호한 시점에는 아무것도 안 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2030 세대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은퇴일기가 설명하는 더 구체적인 노하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오는 8월 7일 2편 영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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