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물류부터 팹리스·전력반도체까지, 기관들이 투자한 AI 스타트업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4.07.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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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넷째주 의료 AI(인공지능) 전문기업 에이스메디컬을 비롯해 리벨리온, 딜리버스, 파워큐브세미, 마카롱팩토리, 비바이노베이션, 탄소중립연구원, 토프모빌리티 등이 신규 투자유치 소식을 전했다.



2018년 설립된 에이스메디컬은 BSK인베스트먼트, 신영증권, 프리미어파트너스, 하나벤처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두나무앤파트너스, GS벤처스, 끌림벤처스 등에서 270억원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스메디컬의 대표 제품인 '스위프트엠알(SwiftMR)'은 MRI(자가공명영상장치) 촬영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한다. 딥러닝(심화학습)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저품질 MRI를 노이즈가 적고 선명한 고품질 영상으로 복원해 준다.



NPU(신경망처리장치) 팹리스 리벨리온은 사우디 아람코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인 와에드벤처스(Wa'ed Venterues)에서 200억원 규모의 SI(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아람코와 PoC(개념검증) 등을 진행하고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AI 물류 플랫폼 딜리래빗을 운영하는 딜리버스도 146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낮은 비용으로 당일 도착 보장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파워큐브세미와 차량정비 O2O(온오프라인) 플랫폼 마카롱팩토리도 각각 80억원, 50억원을 투자유치했다.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를 운영하는 비바이노베이션은 20억원 추가 투자유치해 주목을 받았다.


'MRI 시간 50% 단축' 토종기술, 270억 투자유치…전세계 수출길
의료·물류부터 팹리스·전력반도체까지, 기관들이 투자한 AI 스타트업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어스메디컬이 2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BSK인베스트먼트, 신영증권, 프리미어파트너스, 하나벤처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두나무앤파트너스, GS벤처스, 끌림벤처스가 참여했다. 2019년 시리즈A, 2022년 253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에 이은 후속 투자유치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와 의대 출신이 모여 2018년 10월 설립한 에어스메디컬은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진단검사를 디지털화하고 환자와 병원 모두에게 더 나은 의료 경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대표 제품인 '스위프트엠알(SwiftMR)'은 MRI 촬영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하는 솔루션이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저품질 MRI를 노이즈가 적고 선명한 고품질 영상으로 복원해 준다.

환자 입장에서는 답답한 MRI 장비에 누워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의료진과 병원 입장에선 고가 MRI 장비의 효율성과 병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2020년 말 제품 개발 완료 후 2021년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신고에 이어 같은 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모든 MRI 영상 종류를 지원할 수 있는 독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 500여개의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 약 1년 만에 각국 의료 기관과 150억원 이상의 유료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미 연간 반복 수익(ARR)의 절반 이상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에어스메디컬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국내에 먼저 단독 출시한 '스위프트엠알 터보(Turbo)'의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AI 기반 솔루션 라인업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스위프트엠알 터보는 주요 바디 파트별 최적화된 MRI 프로토콜 솔루션이다. 설치하면 5분 이내의 촬영 시간으로 필요한 MRI 영상을 고품질로 얻을 수 있다. 미리 세팅된 프로토콜을 기존 MRI에 설치만 하면 바로 사용 가능한 형태의 간편한 솔루션이다.

신제품은 통증이 심한 환자나 폐소공포증, 응급·고령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경우 20~30분의 MRI 촬영 시간을 버티기 어려워하거나 촬영을 하더라도 계속된 통증으로 움직임이 발생해 영상 품질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스위프트엠알 터보는 MRI 촬영 시간을 5분 이내로 단축해 아픈 환자들이 짧은 시간 동안 진단에 꼭 필요한 MRI 영상을 끝까지 찍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혜성 에어스메디컬 대표는 "성장을 가속화하고 신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혁신을 이뤄내겠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예방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전세계 사람들의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리벨리온, 아람코에서 200억원 투자유치..."중동 AI시장 포문"



의료·물류부터 팹리스·전력반도체까지, 기관들이 투자한 AI 스타트업은?
NPU(신경망처리장치) 팹리스 리벨리온이 사우디 아람코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인 와에드벤처스(Wa'ed Venterues)에서 200억원 규모의 SI(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아람코와 PoC(개념검증) 등을 진행하고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와에드벤처스는 전 세계에서 테크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재무적 지원을 넘어 파트너십 구축,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 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리벨리온도 중동의 AI(인공지능) 시장에 진출하고 사업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할 전망이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현재 진행 중인 아람코와의 사업 논의 또한 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AI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소버린 AI(자국 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한 AI)' 구축을 위해 미국의 빅테크가 아닌 글로벌 AI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파하드 알이디(Fahad Alidi) 와에드벤처스 대표는 "사우디의 AI칩 기술 발전을 위한 리벨리온의 여정을 지원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반도체 산업은 사우디가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기술 비전 중 하나로 이번 투자는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사우디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최근 사우디가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아람코의 투자는 리벨리온의 시장 확대에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거 중동에서 우리 선배 기업들이 이룩한 수출 신화를 이제는 리벨리온이 가진 AI와 반도체 기술로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투자유치는 사피온과 추진하는 합병법인이 아닌 리벨리온에 대한 지분투자라고 밝혔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가 합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벨리온은 과거에도 싱가포르 파빌리온캐피탈, 프랑스의 코렐리아캐피탈, 일본의 DG다이와벤처스 등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왔다. 국내 NPU 팹리스로는 유일하다. 이번 투자로 리벨리온의 누적투자금액은 약 3000억원이 됐다.




AI 물류 플랫폼 딜리버스, 146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사진제공=딜리버스/사진제공=딜리버스
인공지능(AI) 물류 플랫폼 '딜리래빗'을 운영하는 딜리버스가 146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딜리버스의 총 누적 투자금은 224억원이 됐다.



이번 투자는 해시드벤처스가 주도했고, 라구나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DB금융투자 (5,900원 ▲1,040 +21.40%)가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하나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김기사랩이 참여했다.

딜리버스는 낮은 비용으로 당일 도착 보장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물류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딥러닝 기반의 다이나믹 클러스터링 기술을 적용해 배송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매일 배송 물류 분포도에 따라 최적의 배송 동선을 제공한다.

딜리래빗 서비스의 장점은 e커머스 기업들이 기존에 운영하는 물류센터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당일 도착 보장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고, 일반 택배비와 비슷한 비용으로 평균 7시간 이내 물건을 배송한다. 현재 △지그재그 △젝시믹스 △올웨이즈 △무신사 스튜디오 △리본즈 △온누리 스토어 등이 딜리래빗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2022년 딜리래빗 서비스 출시 이후 이용 기업 40여개를 확보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2022년 5월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까지 전체 물량의 98% 이상을 정시 배송하는데 성공하며 고객사로 하여금 차별화된 물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딜리버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대규모 물량 처리가 가능한 신규 자동화 물류 허브를 구축하고, AI 기반 도착보장 최적화 기술 및 시스템 고도화 투자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 주도한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딜리버스는 빠른 택배 배송의 니즈 증가에 따른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시장의 성장 기회를 선도하고 있다"며 "딜리버스팀이 자본적 지출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성장해오던 업계의 성장 방정식 자체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반도체 기업 파워큐브세미, 80억 규모 시리즈C 투자유치

의료·물류부터 팹리스·전력반도체까지, 기관들이 투자한 AI 스타트업은?
전력반도체 전문 기업 파워큐브세미가 8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하나벤처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노틱인베스트먼트, 케이씨 (17,050원 ▼280 -1.62%)가 참여했다.

2013년 설립된 파워큐브세미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실리콘(Si), 산화갈륨(Ga2O3) 등 3개 제품군에 대한 설계기술력을 확보했다. 대형 완성차 업체들에 자체 설계한 전력반도체의 공급을 시작하며 제품 성능의 검증을 완료했다.



전력반도체란 전자기기에 들어오는 전력을 다루는 역할을 한다. 전기 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 직류·교류 변환, 전압·주파수 변화 등 제어처리를 수행하는 모든 반도체를 전력반도체라고 부른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차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서버, 로봇, 태양광 발전설비, 풍력 발전설비,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에 두루 쓰이고 있다.

파워큐브세미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SiC 후공정 라인을 구축하고 Ga2O3 전 공정 라인을 증설한다. 아울러 제품의 고도화를 위해 전문 인재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중국, 캐나다, 미국, 일본, 베트남 등 글로벌 고객사 영업에 속도를 낸다.



파워큐브세미는 하나증권과 BNK투자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 예비기술성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강태영 파워큐브세미 대표는 "목표한 성과들을 이뤄 가며 국가대표 전력반도체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차량 정비 O2O 플랫폼 마카롱팩토리, 50억원 투자 유치

/사진제공=마카롱팩토리/사진제공=마카롱팩토리
차량관리 앱 '마이클' 운영사 마카롱팩토리가 뮤렉스파트너스로부터 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마이클은 엔진오일, 타이어 교체 등 필요한 차량관리 서비스를 전국 제휴 정비소 어디서든 동일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정비 플랫폼이다. 마이클에 입점한 파트너 정비소는 전국 2000여곳 이상이며 올해 차량관리 앱 최초 누적 거래건수 80만건을 돌파했다.

마카롱팩토리는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대비 2배 성장했고,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마카롱팩토리 관계자는 "자동차 소유주에게 투명한 차량 관리 정보를 제공하고, 입점 파트너에게 지속적으로 차량 관리 고객을 연결한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마카롱팩토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정비예약 상품성을 높이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대다수 정비소가 고객 관리, 재고 관리, 부품 공급 등 업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입점 파트너들의 성공을 돕는 사업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강동민 뮤렉스파트너스 대표는 "마카롱팩토리는 국내 1위 차량관리 앱서비스를 너머 차량 정비 생태계를 디지털로 혁신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김기풍 마카롱팩토리 대표는 "차량 소유주와 전국 정비소를 투명하게 연결하면서, 차량 소유자의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차량 정비 생태계를 혁신해나갈 것"이라며 "전국 정비소 사장님들의 성공을 돕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착한의사' 운영사 비바이노베이션, 20억 추가 투자유치



의료·물류부터 팹리스·전력반도체까지, 기관들이 투자한 AI 스타트업은?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를 운영하는 비바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하반기 10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삼성벤처투자의 SVIC60호 삼성생명신기술사업투자조합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비바이노베이션은 삼성벤처투자와 시리즈A 투자부터 전략적 관계를 이어왔다. 삼성화재 '애니핏', 마음케어 서비스 등 삼성금융사와 다양한 사업모델을 확대해 나가면서 이번 후속 투자까지 이어지게 됐다. 최근에는 삼성생명과 함께 수검자가 건강검진 내시경 검사 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보상받을 수 있는 안심보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베디드 보험을 출시했다.

이번 투자유치와 함께 비바이노베이션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캐피탈(VC) 투자매칭 특별보증기업에 선정됐다. VC 투자매칭 특별보증은 민간V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다음 투자라운드를 진행하기까지 스케일업(성장)에 필요한 추가자금을 지원하는 투자연계보증상품이다. 비바이노베이션은 최대 20억원의 보증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받는다.



'착한의사'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이용자 기준 16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국내 3대 병원을 포함해 종합검진센터를 보유한 병원 350곳과 제휴를 맺었다. 기업간거래(B2B) 임직원 건강관리 서비스는 국내 1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비바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특별보증은 최근 스타트업의 투자 여건상 보증 조건에 부합하는 스타트업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룬 성과이기도 하다"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착한의사가 보유한 AI 솔루션 및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를 활용한 의료 클라우드 사업과 함께 추적관찰 모델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코프3 탄소규제 대응 돕는 '탄소중립연구원', 프리A 투자유치



의료·물류부터 팹리스·전력반도체까지, 기관들이 투자한 AI 스타트업은?
제품 전과정평가(LCA) 간편 관리 솔루션 '링크(LynC)'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탄소중립연구원이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투자에는 서울대기술지주와 GS벤처스,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참여했다.

LCA는 제품 하나의 환경 영향도를 판단할 때 제조 공정에 필요한 원료의 채취부터 가공, 제조, 수송, 사용,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탄소배출량을 분석·평가하는 방법이다. 각 과정은 수많은 변수들로 이뤄져 있어 배출량 산정이 쉽지 않다.

탄소중립연구원이 개발 중인 LynC는 기업들의 LCA 산정 및 관리 프로세스를 간편화한다. 기존 컨설팅 서비스 대비 비용과 시간을 약 95% 수준으로 감축하고 LCA 기반의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특히 스코프1(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직접 배출)과 스코프2(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동력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를 넘어 스코프3(제품 사용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총 외부 탄소배출량)까지 연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스코프3 기반 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에서 협력사 위치에 있는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도 수출길이 막히지 않으려면 스코프3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탄소중립연구원은 현재 GS칼텍스, 아모레퍼시픽 (130,900원 ▲1,500 +1.16%), LG사이언스파크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민 탄소중립연구원 대표는 "LCA를 내재화하는 것은 엄격해지고 있는 기후 규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적인 의사결정"이라고 했다.



이민 대표는 "제품 탄소발자국(PCF)뿐만 아니라 물발자국, 자원발자국, 독성 등 모든 환경 지표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CA 분석을 위해선 전사적자원관리(ERP) 수준의 데이터 진단이 필요하며 LynC는 주요 규제에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대기술지주 관계자는 "서울대 공과대 출신 LCA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창업팀이라는 강점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 나아가 스코프3 공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블루포인트, LG전자 사내벤처 스핀오프 5개팀에 시드투자



의료·물류부터 팹리스·전력반도체까지, 기관들이 투자한 AI 스타트업은?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LG전자 (100,800원 ▼3,300 -3.17%) 사내벤처 프로그램 '스튜디오 341'을 통해 발굴한 5개 팀에 시드투자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LG전자와 공동으로 투자했으며, 투자금은 비공개다.

투자받은 5개 팀은 LG전자의 우수 인력이 제시한 110여개의 다양한 아이디어 가운데 선정됐다. 6개월 간 블루포인트의 전문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통해 PMF(제품·시장 적합성)를 찾아내며 스핀오프에 성공했다.

'파운드오브제'는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의 기업간거래(B2B)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플랫폼 '소재모아'를 운영한다. 화학회사 네트워크와 시장 가격 정보가 부족한 재료사업자와 불안정한 원료수급이 고민인 화학회사를 연결해 시장을 효율화 한다.



'마스킷'은 줄 서지 않는 공연·예술 모바일 발권 서비스 '큐리스'를 운영하는 팀이다. 종이 티켓이 이미 사라진 극장과 달리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더디기만 한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예정이다. 모바일 발권을 통해 관객 경험을 개선하고 마케팅 효율화를 진행한다.

'큐컴버스'는 음식 배달 시장이 외면하는 '포장'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EAT다'를 서비스한다. 음식점의 포장에 대한 높은 선호에도 불구하고 전문 서비스가 없다는 점을 공략했다.

'엑스업'은 로봇을 통해 골프장 잔디 관리를 효율화한다. 연간 1조원에 달하는 골프장 잔디 관리 비용 가운데 인건비가 약 70%에 달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공간지능 기술과 로봇을 통해 사전적으로 잔디 손상에 대응하고 수리까지 자동·무인화 할 예정이다.



'신선고'는 신선 식품 배송에 특화한 개별 냉장 시스템 'T박스'를 솔루션으로 제시한다. 정온 유지가 어려운 현재 탑차 중심의 콜드체인 시스템을 개선하여 새로운 배송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인성 블루포인트 창업혁신팀장은 "사내벤처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성장하려면, 모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사내벤처 특화 액셀러레이팅이 필요하다"며 "블루포인트의 사내벤처 육성 노하우를 통해 이들 팀을 빠르게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전기비행기 제조' 토프모빌리티, 시드투자 유치



토프모빌리티의 친환경 전기비행기/사진=토프모빌리티 토프모빌리티의 친환경 전기비행기/사진=토프모빌리티
국내 항공모빌리티 전문회사 토프모빌리티(이하 토프)가 소풍벤처스와 넥스트드림엔젤클럽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토프는 앞서 지난 3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적 있어 이번이 두번째다.

작년 7월 설립된 토프는 전기비행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토프에 따르면 전기비행기는 연 평균 10%씩 성장하는 미래산업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항공산업의 탈탄소, 소음피해, 고유가 시대의 대안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토프는 이번 투자금을 종합솔루션(EV AIR CARE )을 위한 연구개발, 전기비행기 기단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소풍벤처스 최범규 심사역은 "항공산업에서의 탄소중립 필요성과 시장환경에서의 제도적 요구는 생각보다 더 빠르고 가파르게 증가되고 있다" 며 "항공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기 시작한 지금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전기항공기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토프모빌리티의 역량과 선점효과 구축 가능성에 많은 기대를 걸고있다"고 말했다.




더인벤션랩·하이서울기업협회, 펫봄·모던 투자 완료

의료·물류부터 팹리스·전력반도체까지, 기관들이 투자한 AI 스타트업은?
스타트업 초기투자기관이자 팁스(TIPS) 운영사인 더인벤션랩이 하이서울기업협회와 공동으로 조성한 개인투자조합을 통해 펫봄, 모던 2곳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하이서울기업협회는 서울시 소재 주요 중소기업 1만여개사가 가입한 단체다. 더인벤션랩은 하이서울기업협회와 함께 협회소속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한 바 있다.

이번 투자조합을 통해 투자를 완료한 팀은 반려동물 보호자와 이웃 반려인을 매칭해주는 펫시터 서비스인 펫봄, 스테비아토마토 및 국내 최초로 특허권을 확보한 가바(GABA, 아미노뷰티르산) 성분 함량이 높은 가바 토마토의 생산-가공하는 농업법인 모던 등 2곳이다.

펫봄의 경우 타 경쟁 펫시터 중개서비스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의 매칭 성사률, 성장률을 보이면서 꾸준히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농업법인 모던의 경우 흥분으로 인해 활성화된 뇌과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가바가 함유된 가바토마토 재배기술을 확보했다. 모던은 유전자가위 없이 일반 토마토 대비 10배 이상 함유한 가바 토마토의 직접 재배 기술을 독자적인 기술로 갖고 있다.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하이서울기업협회와 조성한 개인투자조합은 단순 초기투자뿐만 아니라, 선배기업과 후배 창업기업과의 새로운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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