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갈아치운 기아…영업익 3조6437억·영업이익률 13.2%(종합)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4.07.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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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양재 사옥 모습/사진= 뉴시스기아 양재 사옥 모습/사진= 뉴시스


기아 (100,000원 ▼700 -0.70%)가 2분기 판매량 감소에도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갈아치웠다. 전기차·하이브리드 판매량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이 영향을 줬다.

기아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7조56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조64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13.2%를 기록해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지난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79만518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보다 1.6% 판매량이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봤던 전년의 높은 기저 영향으로 산업수요가 9.5% 급감한 가운데 셀토스·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RV 차종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권역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주요 RV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고 중남미와 아태 권역도 수요 확대에 맞춰 공급 물량을 늘리며 판매 성장을 달성했다.



다만 수출 비중이 높은 소형차를 중심으로 생산하던 오토랜드 광명의 전동화(EVO Plant) 전환에 따른 리오 단산, 위탁생산공장의 생산 차종 재편에 따른 모닝의 공급 제약으로 소형차 수요가 높은 유럽 권역 판매가 감소했고 인도에서는 일부 차종의 연식 노후화로 판매가 감소했다.

이러한 판매량 감소에도 매출이 증가한 데는 △핵심 고(高)매출 시장인 북미 권역에서의 판매 호조 △친환경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이 영향을 줬다.

영업이익도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과 가격 상승 효과 △업계 최저 수준 인센티브 정책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을 통해 오히려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3.2%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 둔화 양상에 EV9 신차 효과, 하이브리드 모델 지속적인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한 16만2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5%P 상승한 21.4%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8만9000대(전년 대비 7.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대(15.3%↓) △전기차 5만4000대(21.8%↑)가 판매됐다.

기아는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시장 상황과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시스템으로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최적의 인센티브 전략을 운영함으로써 수익성 확대와 고객 가치 향상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기아는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와 미국 등 고수익 선진 시장에서의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믹스 개선 효과, 업계 최저 수준 인센티브,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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