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합 주서 여전히 우위…젊은층은 해리스로 이동"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24.07.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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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롯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첫 선거 유세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진짜 진보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훨씬 나쁘다”고 공격을 하고 있다. 2024.07.25 /AFPBBNews=뉴스1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롯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첫 선거 유세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진짜 진보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훨씬 나쁘다”고 공격을 하고 있다. 2024.07.25 /AFPBBNews=뉴스1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경합 주(Swing State)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각) 더힐과 에머슨대가 발표한 5개 경합 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4개 주에서 해리스 부통령보다 앞섰고 위스콘신에서는 동률을 기록했다.



애리조나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44%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7%였다. 조지아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 해리스 부통령이 46%를 획득했고 7%는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각각 2%포인트(p), 1%포인트(p) 차이로 근소하게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7%가, 미시간에서는 9%가 미정이라고 응답했다.



위스콘신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47%의 지지율을 얻어 동률을 기록했다.

스펜서 킴볼 에머슨대 전무이사는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7일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민주당이 잃었던 표를 일부 회복했다"며 "현재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3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젊은 유권자들이 해리스 부통령 쪽으로 옮겨갔다"며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도는 이달 초 여론조사보다 애리조나에서 16%포인트(p), 조지아에서 8%포인트(p), 미시간에서 5%포인트(p), 펜실베이니아에서 11%포인트(p), 위스콘신에서 1%포인트(p)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이후인 22~23일 시행됐다. 조사는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유권자 각 800명, 펜실베이니아 유권자 850명, 위스콘신 유권자 8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3.3~3.5%포인트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은 각 주에 분산된 538명의 선거인단에게서 더 많은 표를 얻는 쪽이 승리한다. 대부분 주는 정치 성향이 굳어져 있기 때문에 선거인단이 많으면서도 정치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소수 경합 주가 대선 판세를 좌우한다.



지금까지 여론 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경합 주에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3개 주에서는 승리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3개 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백인 노동자가 많아 민주당의 상징색인의 '블루월'(Blue wall·푸른 벽)이라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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