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 바꿔도 쓰던 활 같아"…'양궁 金' 강채영 우승 뒤엔 '이 기업' 기술 있었다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2024.07.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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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3주간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The path of an archer_모빌리티 기술과 양궁의 만남' 행사를 연다. 사진은 선수들이 최상의 화살을 고르기 위해 수십발을 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고안한 '고정밀 슈팅머신'./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3주간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The path of an archer_모빌리티 기술과 양궁의 만남' 행사를 연다. 사진은 선수들이 최상의 화살을 고르기 위해 수십발을 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고안한 '고정밀 슈팅머신'./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활을 바꿔도 그립은 똑같으니까 원래 쓰던 활처럼 느껴졌어요."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강채영(모비스 양궁단)은 현대자동차의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그립'(활 손잡이)을 처음 쥐었을 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선수들한테는 활을 잡았을 때 그 느낌이 정말 중요하다"며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그립은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대한민국 양궁을 40년간 후원해 온 현대자동차그룹이 양궁의 대중화를 위해 양궁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양궁 체험장뿐 아니라 그간 현대차그룹이 대한민국 양궁 선수들을 위해 개발해온 다양한 기술이 전시돼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3주간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The path of an archer_모빌리티 기술과 양궁의 만남' 행사를 연다. 사진은 25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강채영(모비스 양궁단)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습./사진=김도균 기자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3주간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The path of an archer_모빌리티 기술과 양궁의 만남' 행사를 연다. 사진은 25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강채영(모비스 양궁단)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현대차그룹은 2016년 리우 올림픽부터 맞춤형 그립을 제작해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3D 스캐너,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선수의 손에 꼭 맞는 맞춤형 그립을 제작한다. 3D 프린팅 그립이 도입되기 전 양궁 선수들은 선수들은 활의 중심에 덧대는 '그립'을 자신의 손에 꼭 맞도록 직접 손질했다. 선수들이 이미 손에 맞도록 손질한 그립을 미세한 흠집까지 3D 스캐너로 스캔해 그 모습 그대로 3D 프린터로 재현했다.

현대차그룹이 고안한 '고정밀 슈팅머신'은 선수들이 최상의 화살을 고르기 위해 수십발을 쏴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어줬다. 선수들은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자신에게 맞는 화살을 선별하기 위해 직접 활시위를 당기며 시험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하지만 리우 올림픽부터 활용된 '고정밀 슈팅머신'은 이 과정을 자동화해줬다.



강씨는 "도쿄 올림픽에서도 그 로봇이 골라준 화살을 사용했다"며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화살을 골라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3주간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The path of an archer_모빌리티 기술과 양궁의 만남' 행사를 연다. 사진은 선수들이 최상의 화살을 고르기 위해 수십발을 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고안한 '고정밀 슈팅머신'./사진=김도균 기자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3주간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The path of an archer_모빌리티 기술과 양궁의 만남' 행사를 연다. 사진은 선수들이 최상의 화살을 고르기 위해 수십발을 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고안한 '고정밀 슈팅머신'./사진=김도균 기자
오는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살리기 위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도 도입됐다. 슈팅로봇은 실시간 제어 소프트웨어, 풍향·온도·습도 센서를 이용해 바람 등 외부 환경 변수를 측정한 후 조준점을 정밀하게 보정한다. 이에 따라 평균 9.65점 이상의 명중률을 확보했다. 슈팅 로봇은 이달 초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국가대표 2차 스페셜 매치에 투입되기도 했다.

이밖에 현대차그룹은 R&D(연구·개발) 기술을 활용해 실제 양궁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장비를 개발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과 경기를 돕고 있다. △슈팅 자세를 정밀 분석하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점수 자동 기록 장치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의 심박수를 측정하는 장비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3주간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The path of an archer_모빌리티 기술과 양궁의 만남' 행사를 연다. 사진은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금메달리스트인 전 양궁 국가대표 선수 오진혁이 사용하던 활(왼쪽)의 모습./사진=김도균 기자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3주간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The path of an archer_모빌리티 기술과 양궁의 만남' 행사를 연다. 사진은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금메달리스트인 전 양궁 국가대표 선수 오진혁이 사용하던 활(왼쪽)의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양궁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3주간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The path of an archer_모빌리티 기술과 양궁의 만남' 행사를 연다. 참여자가 직접 양궁선수가 돼 실제 경기장을 곡면의 스크린으로 재현한 공간에서 양궁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전 양궁 국가대표 선수 오진혁이 사용하던 '맞춤형 3D 그립' 등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3주간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The path of an archer_모빌리티 기술과 양궁의 만남' 행사를 연다. 사진은 25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금메달리스트인 전 양궁 국가대표 선수 오진혁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3주간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The path of an archer_모빌리티 기술과 양궁의 만남' 행사를 연다. 사진은 25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금메달리스트인 전 양궁 국가대표 선수 오진혁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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