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리츠 역사 속으로…NPS 1조6800억원 회수 성과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07.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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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S 1호 매각자산 삼성동 골든타워 전경. /사진제공=코람코자산신탁NPS 1호 매각자산 삼성동 골든타워 전경. /사진제공=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은 '코크렙NPS 1호리츠(NPS 1호)'의 마지막 자산인 삼성동 '골든타워' 매각을 통해 국민연금의 최초 출자금 대비 두배가 넘는 수익실현과 약 7% 수준의 최종수익률 달성이 예상된다고 25일 밝혔다.

골든타워는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의 지하7층~지상20층, 연면적 4만480.06㎡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운용, 시몬스, 포드세일즈코리아 등이 본사로 사용 중인 코어 오피스 자산이다.



NPS 1호 자산관리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17일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자산운용과 골든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1일 잔금 납입과 등기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거래금액은 약 4400억원이다. NPS 1호는 이번 매매로 약 2000억원의 매각 차익을 포함해 누적 약 6000억원을 회수한다.

국민연금은 2006년 안정적 배당수익을 목표로 코람코자산신탁과 안정성 추구에 방점을 찍은 리츠 설립을 추진했다. 국민연금은 총 7870억원의 출자금을 마련하고, 코람코자산신탁은 전략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NPS 1호가 탄생했다. 이 리츠는 설립 후 18년간 연평균 5~8% 후반대 수익을 꾸준히 국민연금에 배당해왔다.



편입자산은 송파구 올림픽로 시그마타워, 중구 후암로 서울시티타워, 강남구 테헤란로 그레이스타워, 강남구 삼성로 골든타워 4개다. 각 업무 지구를 대표하는 오피스 자산으로 꼽힌다.

NPS 1호 투자 전략은 전액 자본 투자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데 있었다. IMF를 거치며 국민연금은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투자처를 모색해왔다. NPS 1호 운용기간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저축은행사태, 코로나19 등 여러 경제 위기 속에서도 이 리츠는 꾸준하고 안정적 배당을 실현했다.

이번 골든타워 매각을 끝으로 국내 최장수 리츠 NPS 1호는 임무를 다한다. 국민연금은 리츠 운용기간 총 18년간 출자금의 두배가 넘는 1조6800억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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