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청사 일대에 北 오물 풍선 낙하…"실시간 감시하며 대비"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안채원 기자, 김인한 기자 2024.07.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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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길 인근에서 군 장병들이 내용물을 치우고 있다. 2024.7.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길 인근에서 군 장병들이 내용물을 치우고 있다. 2024.7.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북한에서 날려 보낸 복수의 오물 풍선의 낙하물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일대에서 발견됐다. 대통령실은 합동참모본부 등과의 공조 아래 북한의 오물 풍선을 실시간 감시해 낙하 장소를 특정, 신속히 수거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서 부양한) 오물 풍선을 관측 장비를 통해서 실시간 관측하고 명확하게 위치를 파악해 조치했다"며 "계속 모니터링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실시간 감시하고 장소를 명확히 측정했다는 것"이라며 "화생방 대응팀 조사 결과 물체의 위험성과 오염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해 수거했고 계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물 풍선은) 낙하 후 안전하게 조치했다"며 "용산 지역으로 이동하는 풍선의 경우에는 관계기관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 경호처도 "북한이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을 합동참모본부와의 공조를 통한 모니터링 중에 용산 청사 일대에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며 "화생방 대응팀의 조사 결과, 물체의 위험성 및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다"고 밝혔다.



현재 군 당국은 북한의 오물 풍선을 공중에서 격추하면 내용물이 흩어져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낙탄으로 인한 민간 피해 우려가 있어 '낙하 후 수거'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사안의 심각함과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조치 및 대응 방안과 관련해서는 관계기관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부터 대남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하며 10번째 풍선 도발에 나섰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북한이 대남 쓰레기풍선을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풍향이 서풍 계열로 대남 쓰레기풍선은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며 "국민들께선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최전방 모든 전선 지역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가동하고 있다. 방송은 밤 10시까지 총 16시간 가량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모든 전선지역의 대북확성기 전면 가동은 지난 21일부터 나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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