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대표' 한동훈 "외연 확장이 국민 명령…민심 파도에 올라타자"

머니투데이 고양(경기)=정경훈 기자, 고양(경기)=박상곤 기자 2024.07.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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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 마음도 챙길 것"

[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7.23.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7.23.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당선 확정 뒤 첫 연설을 통해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이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 반응할 것, 미래를 위해 유능해질 것, 외연 확장을 명령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당 지도부 선거)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오늘 우리는 미래로 간다. 선택해주신 그 마음을 잘 받들고 제가 잘하겠다"며 "끝까지 함께해주신 윤상현·원희룡·나경원 세 후보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과열되기도 했고 갈등도 있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당원동지, 국민 여러분이 마음 아파하시고 걱정하시면서 한 달을 보낸 것을 안다"며 "제가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견을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다. 민주적 방식으로 극복할 능력이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잊자고,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몇 날에 거쳐 잊자고 했다'며 "그 한마디가 치열한 경선 균열을 메우고 상처를 봉합하는 한 마디였다. 저도 시간의 흐름에만 맡기지 않고 함께 경쟁한 모든 후보와 함께 가겠다.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고양=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깃발을 휘날리고 있다. 2024.07.23.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고양=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깃발을 휘날리고 있다. 2024.07.23.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한 대표는 "거대 야당이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폭주한다. 우리가 국민 마음에 덜 반응하고 정치를 못 한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라며 "건강하고 생산적 당정 관계와 합리적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자.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민심의 파도에 우리가 올라타자"고 덧붙였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이미 유능하다. 무너진 한미동맹의 가치를 복원했고 한미동맹을 발전시켰다"며 "원자력 발전 산업을 재건해 체코 원전 사업을 수주했다. 불법 화물연대 파업에 단호히 대처했고 경제범죄 대응 강화로 금융 경제를 강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성과에도 (국민이) 우리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덜 경청하고 덜 설명하고 덜 설득했기 때문"이라며 "저는 정말 국민에게 사랑받고 싶다. 저는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 마음도 챙기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한국미래 이슈를 우리가 주도하자. AI, 반도체, 원전, 방산산업 등 우상향 성장을 이끌 과제를 우리가 제시하겠다"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시급한 민생 정책을 최우선으로 실현하겠다. 기성세대에 가로막힌 청년 세대들에게 활로를 뚫어주는 방법을 반드시 찾겠다"고 했다.



이어 "여의도 연구원을 강하하고 풀뿌리 정치 시스템을 재건하겠다"며 "(국회의원) 특권 폐지 통한 과감한 정치개혁을 실천하겠다. 중도와 수도권, 청년으로 확장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과거에 우리가 3, (민주당이) 2였다면 지금은 2대3으로 바뀌었다. 당장 바꿀 수 없는 현실"이라며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 국민의힘을 선택한 사람들은 정권 교체를 위한 유권자 연합이었다. 이 유권자 연합을 단시일 내 복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100일 동안 도약과 추락의 시간을 겪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 단호하게 대항해 이기는 정치를 하겠다. 정치인들이 웰빙하지 않고 지지자와 당원들이 웰빙하는 정치를 하겠다. 새로 선출된 지도부와 함께 스스로 폭풍이 돼 여러분을 이끌 것이다. 제가 당 대표로 있는 한 폭풍 앞에 사람들을 앞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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