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점에서도?…"명품 선글라스가 반값" 파격 특가, 알고보니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4.07.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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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유명상표 가짜 선글라스 판매업자 2명 입건…517점 압수
전문분석기관 분석결과 위조상품 내구성 약해 소비자 안전 위협…여름 휴가철 필수품 선글라스 짝퉁 주의 요망

 위조 선글라스 및 패션안경 압수물품 사진 ./사진제공=특허청 위조 선글라스 및 패션안경 압수물품 사진 ./사진제공=특허청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은 경기도 파주시 일원에서 유명 브랜드를 위조한 선글라스, 패션안경을 온라인을 통해 유통시킨 A씨(43세) 등 2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상표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G 브랜드 등의 유명상표 위조상품(정품시가 5600만원) 선글라스를 정품인 것처럼 속여 온라인 쇼핑몰에서 정상가의 30~50% 가격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상표경찰은 파주시 일원의 주택을 단속해 A씨가 보관 중이던 선글라스 위조상품 등 517점을 압수했다.

현장에서 압수한 판매장부에서 장기간 위조상품을 거래한 정황도 확인돼 정확한 유통규모 등 여죄를 조사 중이다.



상표경찰은 정품과의 성능 비교분석을 위해 압수조치한 위조상품을 안광학 전문분석기관(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 기능성 평가를 의뢰한 결과 위조상품 4점 중 3점은 검사 중 안경테가 파손돼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품대비 내구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상표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안경점, 전통시장, 가정집 등 4차례에 걸쳐 단속에 나서 이번을 포함, 총 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총 1300여점(정품시가 3억 상당)의 가짜 유명상표 선글라스와 패션안경 등을 압수조치했다.

박주연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과장은 "짝퉁 선글라스 유통은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은밀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다수였지만, 최근에는 오프라인 시장이나 안경점 등에서도 다양하게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며 "위조상품이 소비자들의 안전까지 위협할 정도로 품질이 낮은 것으로 분석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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