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주자가 확실시 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AFPBBNews=뉴스1
같은 날 발표된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율 49%를 얻어 해리스 부통령(47%)을 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다만 이번 조사는 19~21일 실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후 재선 포기를 선언하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마켓워치는 여러 도박사이트가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훨씬 높게 평가하지만 상황이 유동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예컨대 지난달 중순 경합주에서 실시한 폴리티코/모닝컨설트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비호감도'는 53%로, 바이든 대통령(57%)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55%)보다 낮았다. 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결정을 보류한단 응답은 6%로 트럼프 전 대통령(1%)에 비해 높았다. 유권자들의 이런 태도가 해리스 부통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부정적으로 작용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유불리를 따지기는 아직 어렵단 지적이다. 서퍽대학교의 데이비드 팔레올로거스 정치연구센터장은 "대선 판도가 완전히 원점으로 돌아갔다"면서 "정치인뿐 아니라 여론조사 기관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 이후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결집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뿐 아니라 빌 클린턴, 힐러리 클린턴 부부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대선 후보로 거론되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이 잇따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의 지지 선언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지자들의 기부금도 쇄도하고 있다. 해리스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 사퇴 발표 후 24시간 동안 8100만달러(1124억원)가 모금됐다고 밝혔다. 총 88만8000명이 기부했는데 이 가운데 60%는 올해 첫 기부자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