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점주들 생명줄 달렸는데" 분통…'연돈볼카츠 사태' 입 열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4.07.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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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이 '연돈볼카츠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22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는 '연돈볼카츠 설명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이 영상에서 백종원은 "제 영상을 끝까지 봐달라고 말 안 하는데 이건 끝까지 봐달라. 얼마나 억울한 지 얼마나 분통이 터지는지"라고 당부하며 운을 뗐다.



앞서 지난달 18일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당시 점주들은 "월 예상 매출액을 3000만~3300만원으로 제시하는 본사를 믿고 1억원 넘는 돈을 들여 점포를 열었지만 실제론 그 절반 이하인 1500만원 남짓에 불과했다. 또 매출 대비 수익률도 20~25%라고 했지만 7~8% 수준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는 "예상되는 매출액 등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했고, 그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백종원은 더본코리아의 존속기간이 3.1년에 불과하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존속기간은 매장 오픈한 날부터 폐업한 날까지의 기간이다. 중요한 건 존속기간은 폐업해야만 산정할 수 있다"며 "기사 속에서는 영업 기간을 존속기간이라고 한 거다. 공시된 영업 기간을 가져가서 존속기간이라고 했다. 영업 기간은 오픈 날부터 (정보공개서) 신고 기준 시점까지의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저희 브랜드 중에는 10년, 20년 된 오래된 브랜드도 있지만 2010년 이후로 생겨난 브랜드는 소규모 브랜드들이고 이 브랜드들은 5년도 안 된 브랜드라 영업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기준으로 더본코리아의 영업기간 3.1년이라는 건 '영업은 하고 있지만 늦게 생겨서 3.1년 밖에 안 된 매장이 많구나'라는 해석이 맞는 거다. 3.1년 만에 다 망했다는 건 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백종원은 또 2010년 대비 2023년 매출이 반토막 났는데 본사 매출은 9배 증가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평당 매출'을 따져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2010년도에는 소형 브랜드가 아예 없었다. 평균 매장 크기가 50평에서 큰 데는 150평 이상 가는 데도 있었다. 큰 매장일수록 매출이 높은 건 당연하다. 2023년도로 오면 기껏해야 10평 남짓한 조그마한 매장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매출이 반토막이 난 거면 오히려 잘한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2015년 평균 평수가 50평이었던 반면 2023년엔 작은 매장이 늘어나면서 평균 평수가 23평으로 반 이상 줄어들었다며, 평당 매출을 따져보면 2010년엔 1782만원, 2023년 2350만원으로 오히려 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13년간 더본코리아 가맹점 매출이 반토막 난 가운데 본사 매출은 9배가 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호텔·유통 등 매출도 있고, 2010년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247개지만 2023년 말 기준 2785개다. 매출이 9배가 늘었는데 매장 수는 11배가 늘어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많은 점주와 함께 노력해 회사가 같이 커왔는데 어떻게 가맹점은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고 하고 본사는 매출 9배가 늘어났다고 하냐. 이런 파렴치한 회사를 만드냐"며 억울해했다.

백종원은 "매출이 늘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영업이익률이 중요하다. 저희가 영업이익률이 낮은 편이다. 그만큼 가능하면 가맹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동을 많이 하는 회사"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아울러 "저희와 뭔가 (다른 업체)를 비교해 봤을 때 저희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곳 있을 거다. 그 브랜드가 백종원이 사장이었으면 난리 났을 거다. 제가 방송 나가고 이런다고 꼴 보기 싫어하는 분들 있는데 저희도 이게 최선이다. 브랜드 이미지 높여서 제 얼굴 붙어 있는 게 그나마 점주님들한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움직이는 거다. 어떻게든 광고비, 홍보비 줄이려고 이렇게 뛰어다닌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영업 이익이 높지 않다는 게 우리 회사의 자랑 아닌 자랑이다. 제가 용납을 안 한다. 점주님들이 잘하셨으면 좋겠고 오래갔으면 좋겠으니까 가능하면 물품 대금 안 올리려고 노력한다. 저희도 물품을 납품받으니까, 지금처럼 원자재값 올라갈 땐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그러면서 "제가 1993년 사업 시작한 이래 30년이 넘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저희 잘못 없다는 거 아니다. 분명 저희도 뭔가 놓친 부분이 있고 더 열심히 해야 했고 더 짚고 넘어갔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첫 번째 문제가 있을 때만 해도 (나머지) 점주님들이 응원의 전화를 많이 주셨다. 다음 기사가 나가고 나서는 '대응을 안 할 거냐'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저만 억울하면 혼자 억울하면 된다. 근데 이건 개인 문제가 아니라 회사 문제고, 2785개의 점주님의 생명줄이 달려있다. 이건 아니다. 이건 진짜 기업 죽이기다. 저희 그렇게 큰 기업이 아니다. 큰 기업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시면 안 된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마지막으로 "소상공인도 중요하다. 그분들이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선한 생각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기업도 죽이시면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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