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남겨진 아이도 감지" LG이노텍, 최첨단 車디지털키 개발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4.07.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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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이노텍/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 (231,500원 ▼7,000 -2.94%)이 최첨단 '디지털키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LG이노텍은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앞세워 차량용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린단 계획이다.

'디지털 키'는 무선통신 기술로 차량과 연결된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키다. 차 키를 별도로 들고다닐 필요가 없어 잃어버릴 염려가 없는 데다 디지털 키와 연결된 스마트폰이 있어야만 시동을 걸 수 있어 차량 도난 위험도 적다.
LG이노텍은 2021년 차량용 디지털키 모듈을 처음 출시한 후, 이번엔 탑승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대폭강화한 업그레드 버전을 내놨다. 신제품은 안테나, 회로 등을 탑재한 디지털키 모듈뿐 아니라 디지털키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내장해 패키징한 제품이다.



BLE(저전력 블루투스), NFC(10cm 이내 근거리 무선통신)와 UWB(초광대역) 등 근거리 통신 기술이 모두 탑재됐다. UWB는 BLE 대비 전파 방해를 덜 받는 광대역폭 주파수를 활용한 무선통신 기술이다. 이 기술은 디지털키와 연결된 스마트폰의 위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여기에 회사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이 추가로 적용돼 스마트폰의 위치를 10cm 이내 오차범위로 정확히 탐지한다.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기존 디지털키의 오작동이나 미작동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LG이노텍이 설명했다.

LG이노텍이 사용한 근거리 무선통신은 디지털 키의 보안성도 보장한다. 현재 상용화된 원거리 통신은 적용 범위가 넓어 원격 조정을 통한 해킹 위험이 있다. 또 LG이노텍은 자체 개발한 무선통신 해킹 방지 기술까지 적용했다. 사용자가 승인한 스마트폰 기기에 한해서만 디지털키 기능이 활성화된다.



LG이노텍의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글로벌 디지털키 표준화 단체인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CC)'의 최신 표준을 따랐다. 국가, 지형, 차종에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하고 스마트폰 기기와의 호환성도 뛰어나다. iOS,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모두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밖에도 이번에 개발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에는 자체 개발한 레이더가 장착돼 안전과 편의성을 높인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차량에 남겨진 '아동 감지(CPD)' 기능이 대표적이다. 아이의 움직임 또는 미세호흡을 레이더가 즉시 감지한 뒤 초광대역 신호로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알람을 보낸다.


아울러 신제품은 업계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를 갖췄다. RF(무선 주파수) 소자, 파워 블록 소자 등 BLE, UWB 무선통신 지원을 위한 60여개 부품과 모듈, 그리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까지 명함 한장보다 작은 크기의 솔루션에 모두 담았다. 이를 통해 설계 디자인 자유도를 높였다.

LG이노텍은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2027년 양산 한단 목표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차량용 디지털키 시장은 2023년 30억 1670만 달러(약 4조 1594억원)에서 오는 2033년 113억 8130만 달러(약 15조 6925억원) 규모로 4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문혁수 대표는 "LG이노텍은 독보적인 무선통신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량 통신부품을 전장부품사업의 핵심축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차량 통신부품 시장 선도기업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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