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6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시어터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AFPBBNews=뉴스1
2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백악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결정이 의학적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81세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말을 더듬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인지력 논란에 대해 부인하면서 새로운 건강 문제만이 사퇴 결정을 재고할 수 있는 유일한 원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마지막 연례 신체검사는 지난 2월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백악관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지난 2월 대통령의 신체검사 후 "바이든 대통령이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건장한 81세 남성으로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이후 바이든 대통령에게 고령 리스크 등 논란에도 의료 기록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거나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아 비판받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올린 글을 통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며 "재선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후보직을 반납하고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민주당과 나라에 가장 이롭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