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금액은 12억1490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금액이 12억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집값 고점기'로 분류되는 2021년 말~2022년 초에도 가장 높았던 금액대는 11억5778만원(2022년 4월)이었다. 지난 5월(11억9882만원) 이미 평균 거래금액은 2022년 4월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강남 3구와 마용성 등 일부 지역이 아닌 성북구, 서대문구 등 다른 자치구의 평균 매매금액과 거래량까지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서대문구의 지난달 아파트 평균 매매금액은 이날 기준 9억7739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원 가량 올랐다. 지난해 12월(7억9865만원)부터 계속 올라 이전 고점 수준인 10억2873만원(2021년 9월)에 가까워졌다. 거래량도 295건으로 2020년6월 이후 가장 많았다. 성북구의 지난달 아파트 평균 매매금액도 8억2994만원으로 지난해 평균보다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거래량 역시 382건으로 2020년7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서울 아파트의 상승 거래 비중 자체도 늘고 있다.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지난 18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상승 거래 비중은 전체의 49.6%로 지난 1월(38.6%)보다 10%포인트(p) 이상 높아졌다. 상승 거래의 기준은 동일 단지, 동일 면적에서 1년 이내 이뤄진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1% 이상 상승한 경우다. 반대로 하락 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44.3%에서 32.31%로 낮아졌다.
다만 지난달 신고가 비중은 9.3%로 과거 집값 상승기 시절 새 거래 중 절반 가량이 신고가였던 때와 비교하면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수치는 지난 4월(9.4%)보다 떨어진 수치이기도 하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28.2%) 종로구(26.5%) 용산구(17.9%) 강남구(15.3%) 광진구(13.3%) 양천구(12.9%)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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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금액과 거래량이 상승하며 일부 미분양 물량들도 거의 소진되는 분위기"라면서도 "그렇지만 신고가 비중이 낮은 편이고 신고가 지역도 원래 집값이 높은 곳 위주인 만큼 모든 지역의 집값이 올랐던 과거 상승기와는 양상이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