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코어·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품은 SK에코플랜트, "질적 성장에 속도"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4.07.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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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편입으로 기대되는 효과/사진=SK에코플랜트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편입으로 기대되는 효과/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 기업 SK머티리얼즈에어플레스 등 2개 기업의 자회사 편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SK에코플랜트는 미래 우량자산을 내재화해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는 에센코어를 보유한 투자목적법인 에스이아시아(S.E.Asia)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또 SK㈜는 자회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하는 신주와 교환한다. 자회사 편입은 임시주주총회, 신주 발행, 주식 교환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완료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반도체 인프라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이다. 디램(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솔리스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SD카드, USB(이동식저장장치) 등 메모리 제품을 전 세계에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산업에 쓰이는 잘소·산소·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하고 공급하는 기업이다.



특히 SK에코플랜트 측은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자사의 환경과 EPC(설계·조달·시공) 솔루션 사업과 시너지를 통한 질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에센코어는 반도체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와 협업으로 고부가가치 창출도 예상된다. SK테스가 수거한 메모리 부품을 에센코어가 재가공해 판매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관련 EPC와 탄소 포집 등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반도체용·산업용 가스 설비 시공을 SK에코플랜트가 맡는 식이다.

SK에코플랜트가 추진해 온 탄소 포집·활용 및 액화사업에서도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부터 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서 탄소를 포집해 액화탄산으로 활용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세정 등 활용처가 다양한 고순도 액화탄산을 제조해 판매중인 만큼 협업이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환경사업은 물론 반도체 인프라 및 관련 서비스 부문에서도 복합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회사 모두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 및 미래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재무 안정성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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