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동물진단 솔루션, 호주·인니 이어 북미 진출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4.07.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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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물병원 100여 곳 적용…미국 기업과 MOU
3분기 내 반려동물 심장 크기 측정 기능 추가 예정

미국 뉴저지의 릿지필드 파크(Ridgefield Park)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와 간호사가 엑스칼리버를 사용한 AI 분석 결과를 확인해 보고 있다. /사진=SK텔레콤미국 뉴저지의 릿지필드 파크(Ridgefield Park)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와 간호사가 엑스칼리버를 사용한 AI 분석 결과를 확인해 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57,800원 ▲600 +1.05%)의 반려동물 진단 AI(인공지능) 솔루션이 세계 최대 반려동물 시장인 북미에 진출한다. 지난 5월 호주에서 상용화를 완료했고, 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에서 상용화 준비 중인데 이어 북미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 지난해 9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산업과 생활 모든 영역을 혁신하는 글로벌 AI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AI 피라미드 전략'이 점점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캐나다 반려동물 의료장비업체 뉴온앤니키(Nuon&Nikki)사와 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X Caliber) 캐나다 지역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수의영상장비 유통사 마이벳이미징(Myvet Imaging)과도 엑스칼리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뉴온앤니키는 캐나다 지역 반려동물 의료장비업체 뉴온이미징(Nuon Imaging)과 방사선 장비 및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니키 헬스 솔루션(Nikki Health Solution)이 지난해 10월 설립한 합작회사다. SK텔레콤 엑스칼리버는 뉴온앤니키의 수의영상 소프트웨어 '스카이라인 PACS(Picture Archiving & Communication System for Vets)'에 연동되는 방식으로 오는 8월 중 캐나다 내 동물병원 100여 곳에 제공될 예정이다.

미국 마이벳이미징과는 미국 뉴저지 소재 대형 동물병원에서 솔루션 검증(PoC)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미국 동물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사항을 반영해 3분기 내로 상용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엑스칼리버에 △개·고양이 심장 크기 측정 △개 무릎 관절 평가 등 2종의 AI 자동계측 솔루션도 추가할 예정이다.

3분기 내 추가될 AI 기반 VLAS(Vertebral Left Atrium Size)은 개의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 좌심방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개의 심장 크기가 정상범위 내에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지난달 25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승인받았으며, 임상평가 결과 93%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반려묘를 위한 심장 크기 측정법 CTR(Cardio-Thoracic Ratio)도 3분기 중 베타 버전 형태로 추가된다. 해당 솔루션은 고양이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 흉부 및 심장 길이 비율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고양이 흉부 질환, 특히 심근비대 여부 평가 척도로 활용된다.


반려견 슬개골 탈구 및 십자인대 파열과 같은 무릎 관절 문제를 평가하는 TPA(Tibial Plateau Angle) 자동계측과 반려견·반려묘 고관절 이형성증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측정법인 노버그 앵글(Norberg Angle) 자동계측 등도 추가될 계획이다.

손인혁 SK텔레콤 GS AIX 담당은 "SK텔레콤 AI헬스케어 솔루션이 북미시장에서 인정받아 빠르게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이 보유한 AI역량을 바탕으로 K-AI 헬스케어를 널리 알리고 반려동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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