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남짓한 MSCI 지수 변경일…편입·편출설 나오는 종목은 어디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2024.07.1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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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MSCI 한국지수 편출입 예상 종목/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8월 MSCI 한국지수 편출입 예상 종목/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편출입 예상 종목을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주가가 급등한 LS일렉트릭(LS ELECTRIC (133,000원 ▼2,900 -2.13%))의 편입 여부를 눈여겨보고 있다. 반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 (31,750원 ▼2,750 -7.97%) 등은 편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3일(한국시간) MSCI 한국지수 종목이 발표될 예정이다. MSCI 지수 편출입은 매년 2월, 5월, 8월, 11월에 이뤄진다. 시가총액, 유동시총(대주주 지분 제외분),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 등이 편출입 기준으로 활용된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글로벌 패시브 자금(시장 지수를 따라 투자하는 자금)이 유입돼 통상적으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지수 편출입 심사는 이달 18일부터 31일 사이 10거래일 중 무작위로 하루를 택해 이뤄진다. MSCI 신규 편입의 정확한 기준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시가총액 기준점을 4조원 안팎으로 예상한다. 유동시가총액 기준은 컷오프 기준의 절반으로 정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MSCI 한국 소형주 지수의 구성 종목인 경우 컷오프 기준의 1.5배 이상이 돼야 MSCI 한국 지수로 승격할 수 있다.

LS일렉트릭은 올해 들어 주가가 199% 오르며 편입 가능성이 유력한 종목으로 꼽혀왔다. 인공지능(AI)이 전력기기와 변압기 등의 교체 수요를 자극하며 올해 초부터 AI 테마로 분류됐다. LS일렉트릭의 주요 고객사로는 한국전력공사가 있으며 국내 전력기기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한다. 올해 초 2조1990억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6조5850억원으로 불어났다. LS일렉트릭은 MSCI 한국 소형주 구성 종목으로 이날 시가총액이 승격 예상 기준점을 넘어선 셈이다.



두산로보틱스 (63,600원 ▼400 -0.63%)도 편입설이 꾸준히 제기되던 종목이다. 북미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두산 그룹주 중에서도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지난해 북미 자동화 솔루션 전문 업체인 록웰오토메이션과 스마트 공장 설비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산로보틱스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6조8514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삼성증권은 LS일렉트릭, 두산로보틱스과 함께 삼천당제약 (132,500원 ▼9,200 -6.49%), 삼양식품 (470,000원 ▼11,000 -2.29%), LIG넥스원 (175,000원 ▼7,200 -3.95%), LS (97,800원 ▼3,200 -3.17%), 현대로템 (49,450원 ▼1,350 -2.66%) 등이 MSCI 8월 정기 리뷰 편입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지난 8일 발간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MSCI 편출입 결정에 사용되는 주가 기준일은 오는 18일에서 22일 정도로 예상한다"며 "주가 기준일이 다가오고 있으므로 이후 편입 종목이 발생할 가능성은 이제 낮다"고 짚었다.

편출 후보군으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31,750원 ▼2,750 -7.97%), 현대건설 (30,150원 ▼350 -1.15%), 한미약품 (315,500원 ▲25,500 +8.79%), 넷마블 (57,000원 ▼1,500 -2.56%) 등이 거론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은 연초 5조7679억원 규모에서 이날 종가 기준 3조337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약 47% 줄어들었다.


8월 MSCI 지수 변경의 실제 반영일은 9월2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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