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AI, 삶의 질 만족도 40% 높인다"... 삼성 '인간중심 AI' 박차

머니투데이 파리(프랑스)=황국상 기자 2024.07.11 18:00
글자크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⑧ 구글·퀄컴 등과 개방형 협력 통해 AI 고도화, 보안·효율 조화 방안 제시

(서울=뉴스1) =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관람객이 '갤럭시 Z 폴드6'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4.7.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서울=뉴스1) =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관람객이 '갤럭시 Z 폴드6'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4.7.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모바일 AI 사용 경험 여부가 삶의 질을 높게 평가할 확률을 비교군 대비 40% 높게 만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초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하며 온디바이스 AI(기기장착형 AI), 모바일 AI 시대를 개척한 삼성전자는 구글·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인간 중심 AI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AI 미디어 포럼 '살롱 드 AI'(Salon d'AI)을 개최하고 한국·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 5개국 5000명을 대상으로 런던대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 등과 '모바일 AI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묻는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AI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삶의 질을 높게 평가할 확률이 1.4배에 달했다. 모바일 AI 사용을 희망하는지 묻는 질문에 한국인들의 76%가 '그렇다'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 수치(5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크리스 브라우어(Chris Brauer) 런던대 골드스미스 연구소 박사는 "과거엔 대부분 사람들이 AI를 노래 추천, 오탈자 수정 등 일차원적이고 단순 작업을 도와주는 역할로 받아들였다"며 "이제는 자기계발을 비롯해 건강, 생산성, 창의성 등 삶의 모든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발견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10억명 이상의 모바일 제품 사용 고객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소비자 사용 경험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모바일 AI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구글,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파트너와의 개방형 협업을 통해 모바일 AI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살롱 드 AI'에 참석한 돈 맥과이어(Don McGuire) 퀄컴 CMO(최고마케팅책임자) 부사장은 "퀄컴은 업계 최고의 프로세싱 기술을 갖췄지만 삼성전자와 같은 파트너사의 소비자 인사이트와 혁신 기술에 대한 협력으로 혁신 플랫폼 개발이 비로소 실현될 수 있었다"고 했다. 올 초 세계 최초 AI폰 갤럭시S24를 비롯해 이번 파리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세계 최초 폴더블 AI폰 갤럭시Z폴드6·플립6에 자사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 칩셋은 고성능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NPU(신경망처리장치) 등을 결합해 AI 프로세싱을 최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니 블랙번(Jenny Blackburn) 구글 제미나이 UX(사용자 경험) 부사장도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 초기부터 삼성전자와 호흡을 맞춰왔다"며 "이번 신제품(Z폴드6·플립6)에 탑재된 제미나이 기능도 사람 중심의 사고 방식에 추점을 맞춰 개발했다"고 했다. 또 "구글-삼성이 한 마음으로 모바일 AI 기능 탑재 단말기와 진입 시점, 매끄러운 연결 경험 등을 함께 고민한 결과 혁신적 AI 경험이 탄생할 수있었다"며 "최근 공개된 구글 제미나이도 삼성전자와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했다.


아울러 AI의 대중화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한 대응책도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데이터가 온라인 서버를 거쳐야 하는 클라우드 AI 기능과 관련해 '설정' 메뉴에서 데이터를 기기 내에서만 처리할 수 있도록 사용자 스스로 옵션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가 보안 및 프라이버시(개인정보) 관련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안이 중요한 작업에는 온디바이스 AI만 사용하고 고성능 컴퓨팅 기능이 필요한 작업에는 클라우드 AI를 활용하는 등 과정을 사용자 스스로가 판단해 설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이날 행사에 참석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디지털 경제 정책부의 AI 경제학자 루시아 루소(Lucia Russo)는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국가별 규제가 성립되고 있는 시기에 인간 중심적이고 안전한 AI를 위해 정부, 글로벌 기관, 테크 업계 리더 모두 협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인간 중심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구현을 위한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은 "앞으로도 '인간 중심의 AI'를 최우선으로 더 혁신적 AI 기술을 다양한 제품을 통해 선보일 것"이라며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지키면서 갤럭시 AI의 혜택을 더 많은 사용자가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사, 정부 기관 등과 협력해 안전하고 혁신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