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났는데 멈추지 않는 '젓가락질'…일본 라멘집 얼마나 맛있길래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5.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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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일본 도쿄 한 라멘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손님이 아무일 없다는 듯이 식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지난 28일 일본 도쿄 한 라멘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손님이 아무일 없다는 듯이 식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한 라멘집이 화제다. 가게 내에 불이 났는데도 손님들이 대피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계속 라멘을 먹는 모습이 포착되어서다.

30일 일본 후지TV에 따르면 지난 28일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 '라멘지로'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은 차슈를 많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가게 라멘 마니아를 '지로리언'이라 부르기도 한다.

당시 화재 영상을 보면 불길은 가게 천장까지 치솟고 내부는 연기로 자욱해진 상태다. 하지만 가게 안에 있는 손님들은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는다. 점원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자신이 하던 일을 이어간다.



제보자는 "불이 나서 연기가 자욱한데도 계속 영업하고 있었다"며 "15명 손님 모두 대피하지 않고 앉아서 라멘을 먹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점원이 손님들에게 대피 지시를 내린 것은 불길이 더 확산한 이후였다고 한다. 불은 약 1시간 뒤에 진압됐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손님과 라멘집 점원 태도를 비판했다. 이들은 "대피 안내를 하지 않는 직원도 대피하지 않는 손님도 모두 이상하다", "위험 의식 없는 가게는 장사할 자격이 없다", "목숨보다 라멘이 중요하냐" 등 반응을 보였다.

일본 경시청(경찰)은 주방에 있는 기름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경시청과 도쿄 소방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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