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분기 사상 최대 실적..고금리·고환율 아쉽네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4.05.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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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드림타워제주 드림타워


롯데관광개발 (9,210원 ▼310 -3.26%)이 창사 이래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롯데관광개발은 1분기 매출 1062억2700만원, 영업이익 87억9100만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고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과 고환율에 따른 환차손이 반영돼 384억2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의 대규모 흑자 전환은 카지노 부문이 견인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는 올 들어 3개월 연속 200억원대 실적 행진에 힘입어 올 1분기에 처음으로 700억원대 매출(700억800만원)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520억6,500만원)보다 34.5% 증가했고, 물론 지난해 1분기(163억5,700만원) 대비 328% 급등한 수치다.

이와 함께 여행사업 부문도 코로나 19 쇼크를 완전히 떨쳐내고 올 1분기 179억원2000만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113억1600만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 대비 58.4% 급증했다.



역대 최대실적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큰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년간 연장된 담보대출(7000억원)에 사상 최고 수준의 시장금리가 적용되면서 이에 대한 분기별 이자가 76억원에서 129억원으로 급증하고, 원·달러 환율이 1350원까지 치솟으면서 43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 드림타워 카지노(LT엔터테인먼트)의 대규모 흑자에 따른 법인세 51억원이 반영됐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핵심 사업인 카지노의 본격적인 도약은 물론 전통 사업 분야인 여행업에서도 저력을 발휘하면서 1971년 창사 이후 분기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2분기부터 제주 해외 직항 노선이 대폭 확대되면서 카지노와 호텔 수익은 더욱 증가되고 리파이낸싱 성공으로 이자 비용이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되면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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