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일본기업 최초 영업이익 5조엔 돌파…"엔저 수혜"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24.05.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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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토요타 자동차가 일본 상장 기업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5조엔(약 43조9550억원)을 넘어섰다. 엔화 약세와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일본 상장 기업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5조엔을 넘어섰다. /로이터=뉴스1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일본 상장 기업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5조엔을 넘어섰다. /로이터=뉴스1


8일 토요타 자동차는 지난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결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6% 증가한 5조3529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인 4조9000억엔을 상회한 것으로, 일본 기업 중 영업 이익이 5조엔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4% 증가한 45조9530억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순이익 전년 대비 101.7% 증가한 4조9449억엔을 기록했다.

미야자키 요이치 토요타 자동차 부사장은 실적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제품 중심의 경영을 통해 탄탄한 실적 기반을 꾸준히 구축해 왔다"며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과 반도체 업계의 불황 등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업무수행 방식을 개혁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꾸준히 쌓아온 수익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성과가 컸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들은 이같은 호실적을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심으로 한 판매 호조와 엔화 약세에 따른 수혜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반도체 부족 완화'도 호실적의 이유로 꼽았다.

한편 SMBC닛코증권에 따르면 이날 토요타 자동차가 기록을 깨기 전 일본 상장 기업 중 영업이익 최고치는 2020회계연도 당시 소프트뱅크 그룹이 기록한 4조9879억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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