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내 통신사 선정을 마무리짓고 알뜰폰으로 비금융 사업 확장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관련 조직을 키우고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알뜰폰 사업이 미래 세대 고객을 확보하고 새로운 사업을 활성화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알뜰폰 사업을 검토 중이다. NH농협은행은 현재 알뜰폰 사업자 프리텔레콤과 제휴하는 형식으로 알뜰폰 서비스를 간접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은행 리브엠
비금융 데이터들은 대안신용평가 모델로도 연결된다. 취업준비생·노년층 등 '신파일러'는 기존의 금융이력 기반 데이터에서 소외돼 있어 알뜰폰 사업으로 얻는 데이터는 사각지대 고객을 위한 상품 개발에 쓰일 수 있다. 국민은행은 이미 금융 신파일러의 대출 기회를 확대하고자 금융·통신 데이터를 결합해서 대안신용평가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다만 사업 수익성은 떨어진다. 통신3사의 중저가요금제 확대로 알뜰폰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데다, 지난 1일부터는 90일 이내 번호이동 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알뜰폰 업계가 2800원 수수료를 내야한다.
금융당국도 과당 경쟁 방지 등 알뜰폰 시장의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포괄적 조건을 걸었다. 때문에 국민은행은 고객 유인책이었던 초저가 요금제를 철수하고 가격을 망 도매가 대비 90% 이상으로 책정했다. 통상 중소알뜰폰 사업자 요금제 가격은 망 도매가 80%선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 확장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익 흑자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며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과정이 안전하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을 통해 금융과 통신이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