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악재에 발목 잡힌 코스피…"혼란 속엔 기업 이익 주목해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62포인트(0.17%) 상승한 2692.06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0원 오른 1382.0원으로, 코스닥지수는 0.79포인트(0.09%) 하락한 868.93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4.04.30. [email protected] /사진=권창회
다만 기업의 호실적은 부진한 코스피지수에도 투자자에게 호재로 인식됐다.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한 종목은 실적 발표시점부터 2거래일 이후 기간을 기준으로 코스피지수 상승률 대비 평균 1.0%p 높은 초과수익률을 달성했다. 예상과 부합한 종목과 하회한 종목은 각각 코스피 상승률을 0.4%p, 1.1%p 하회했다. 일례로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인 한화엔진 (13,290원 ▲550 +4.32%) 상승률은 코스피 상승률 대비 13.6%p 높았다. 반면 실적 쇼크를 기록한 솔루스첨단소재 (15,970원 ▼90 -0.56%)는 코스피 대비 6.2%p 더 내렸다. 최병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여러 변수로 혼란할 때 언제나 나침반 역할을 해주는 것은 이익이었다"며 "향후로도 실적 및 이익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87.44)보다 4.62포인트(0.17%) 상승한 2692.06에 장을 마감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69.72)보다 0.79포인트(0.09%) 하락한 868.93,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7.0원)보다 5.0원 오른 1382.0원에 마감했다. 2024.04.30. [email protected] /사진=이영환
증권업계 일각에선 코스피가 이달 2800선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기업 호실적과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욕구가 맞물릴 경우 주가가 빠르게 뛸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 1차 목표는 직전 고점이자 확정 실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2770선"이라며 "2차적으론 12개월 선행 PBR 0.954배 수준인 2820선"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50~2800선으로 제시했다.
오는 2일 금융당국은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가이드라인 제정안을 공개한다. 밸류업 가이드라인은 상장사가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 목표와 달성 시점, 달성 계획 등을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들은 이달 초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모멘텀 소멸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주주환원율 상승 등 주주가치 제고로 국내 증시의 디스카운트(저평가)를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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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경제일정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2일 새벽 발표되는 미국 기준금리 결정이 꼽힌다. 연준이 이틀 일정으로 개최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시장은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