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게이트 연루 8종목 주가 추이. /그래픽=조수아 기자.
29일 본지가 라덕연 게이트에 연루된 8종목(대성홀딩스 (9,030원 ▼50 -0.55%), 선광 (17,350원 ▼120 -0.69%), 서울가스 (56,600원 ▲300 +0.53%), 삼천리 (91,500원 ▼900 -0.97%), 다우데이타 (11,910원 ▼130 -1.08%), 하림지주 (6,360원 ▼180 -2.75%), 다올투자증권 (3,200원 ▲70 +2.24%), 세방 (12,240원 ▼100 -0.81%))의 지난 1년간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평균 7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라덕연 게이트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4월21일과 올해 4월26일 주가를 비교한 수치다. 게이트가 터지면서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는 등 주가가 폭락한 여파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해당 종목들은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이하였으나 올해 초부터 전개된 저PBR 장세를 타지 못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증거금 포함 CFD 명목잔고는 1조53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말 2조7697억원과 비교하면 62%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CFD 제도 개선을 단행한 직후인 지난해 9월 초(1조2703억원)보다도 잔고 규모가 2000억원 넘게 줄었다. 당국은 라덕연 게이트를 계기로 최소 증거금률 40% 상시화,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에 CFD 포함, 개인 전문투자자 지정 절차 강화, 정보 공시 강화 등 제도 개선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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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가 지난해 5월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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