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부자(父子) 롭 반 바벨(왼쪽)과 세바스티앙. /사진제공=.R&M뮤직
세계 최고의 재즈 피아노 연주 경연으로 불리는 '델로니어스 몽크 컴피티션'(제1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한 그는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전 세계를 돌며 연주했고 우디쇼, 래드 브레커, 베니골슨 등 세계적 아티스트와 협연하며 명성을 쌓아갔다. 특히 재즈 트럼페터 쳇 베이커의 마지막 피아노 연주자로 동행하며 그 진가를 발휘했다.
바벨은 2008년 처음 내한해 클래식에서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개했고 최근 서울예대 교수이자 싱어송라이터인 권진원과의 듀오 음반에 참여해 격조 있는 한국 재즈의 길을 터놓았다.
혈연보다 실력을 앞세운 이들 부자(父子)가 한 무대에 나란히 오른다. 오는 5월 3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성수동 헤르만 아트홀에서 열리는 'Rob&Sebastiaan van Bavel 재즈 피아노 콘서트'라는 제목의 무대를 통해서다.
'라이크 파더, 라이크 선'(Like father, like son)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의 음악적 특징과 차별점, 공통분모 등 다양한 음악 세계를 엿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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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서 두 사람은 조셉 모리스 라벨과 가브리엘 포레의 클래식 곡을 재즈로 편곡해 들려주고 재즈 스탠더드와 자작곡, 솔로 피아노 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권진원의 9집 음반 작업에 참여한 롭 반 바벨(오른쪽). /사진제공=권진원
또 깜짝 게스트로 권진원이 참석해 롭과 최근 작업한 곡들을 절제와 감동의 목소리로 전한다. 롭은 당시 권진원의 곡 '해피 버스데이 투 유'를 듣고 바로 작업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원곡의 재미있는 재즈 리듬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녹여 청취의 또다른 '맛'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