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반트AI 최고운영책임자가 26일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진행된 '2024 키플랫폼' 총회에서 '약물 개발 방식의 근본적 변화: 인공지능 기술 적용을 통한 신약 발견'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최근 주목받는 생성형 AI를 신약 개발에 도입하면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항암제 등 수요가 높은 약의 연구개발(R&D)에도 활용할 수 있을뿐더러, 비용 부담이 낮아진 제약사들의 적극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는 목소리다.
김 COO는 "신약 개발은 굉장히 긴 여정으로 임상 시험만도 12년이 걸리며 전 단계를 합치면 15년이 넘는다"라며 "안전하고 효과 있는 약을 만들어야 하는 제약 업종 특성상 참여 환자를 모집하거나, 상업화 후에도 검토 단계를 거쳐야 하는 등 (개발 비용이) 비쌀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한 발 앞서 AI를 활용해 신약 개발을 돕고 있는 기업들도 소개했다. 김 COO는 "쿠아노나 반트AI, 템푸스 등의 회사는 AI를 사용해 임상 시험을 예측하거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3~6개월 과정을 10일 안으로 단축하는 등 개발 과정을 돕는다"라며 "언런이라는 회사는 디지털 트윈(쌍둥이) 기술을 활용해 1명의 환자라도 실험 효과를 2배로 끌어올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 COO는 이 밖에도 AI 적용이 지속 확대되면 작은 기업들도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폐암 환자에게 실제로 투약을 하지 않아도 임상 시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임상 과정이 대폭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 COO는 "AI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생명공학제약(바이오파마)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라며 "더 많은 신약 개발에 AI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