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범일동 A건설 대형 아파트 공사 현장 부지 일부가 대표적인 발암물질인 석유계총탄화수소(TPH)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26일 뉴스1에 따르면 동구청이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이 현장에서 토양 정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오염토에서 TPH가 769㎎/㎏ 검출됐다. 법적 기준치 500㎎/㎏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 부지는 옛 한진택배가 있던 자리로 주한미군이 70여년간 사용해 온 55보급창과 맞붙어 있다. 2022년 환경부가 55보급창 주변 토양을 조사한 결과, 기준치의 20배에 달하는 TPH가 검출됐고 1급 발암물질인 비소와 납, 아연 등 중금속도 기준값보다 최고 19배 검출된 바 있다.
환경단체는 공사 부지 전체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일부분에서만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나머지 구역 오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원점으로 돌아가 부지 전체에 대해 정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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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건설은 현재 3차 정화작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부지 전체 정밀 조사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오염물질이 확인된 55보급창 경계 부위를 따라 흙막이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 완료 후에도 오염물질이 나오는지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