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돈맥경화' 해소하는 기술…"글로벌 무역거래로 확장"

머니투데이 하노이(베트남)=최태범 기자 2024.04.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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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우리금융 디노랩-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②에스씨엠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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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에스씨엠솔루션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글로벌 데모데이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박정호 에스씨엠솔루션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글로벌 데모데이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이커머스 셀러들이 어느 채널에서 판매하는지에 따라 대금을 정산받는 기간이 다르지만 최대 82일이 소요되기도 한다. 이처럼 단기 자금에 문제가 발생하면 셀러는 생존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박정호 에스씨엠솔루션 대표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지주 (14,130원 ▲150 +1.07%)가 공동 개최한 글로벌 데모데이에서 이같이 말한 뒤 "매출채권팩토링을 이용한 솔루션 '셀러라인'은 82일까지 소요되던 정산 주기를 1일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커머스 플랫폼의 셀러는 판매 대금을 정산받을 때까지 보통 1~2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소상공인에게 이 시간은 너무 길다. 새 상품을 매입하고 배송비, 인건비를 위해 당장 현금이 필요하다.



셀러라인은 셀러들이 판매한 대금을 플랫폼보다 훨씬 빠르게 1~2일 만에 현금으로 지급한다. 판매가 확정됐지만 아직 정산이 되지 않은 매출들을 채권으로 만들어 금융기관에 판매하고 현금을 받아 셀러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매출채권팩토링은 조선업이나 무역거래 등 매출규모가 큰 산업에서만 활용됐다. 소상공인들은 정확한 매출을 집계·확인할 수 없어 채권 발행이 어려웠다.

셀러라인은 이커머스 플랫폼과 제휴해 API 연동 등으로 미정산된 매출 데이터를 집계하고, 대금 정산계좌를 셀러라인으로 변경시켜 바로 상환한다. 발생한 매출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셀러의 신용도나 담보도 상관없다. 부도 확률은 0%에 가깝다.


에스씨엠솔루션은 이커머스 셀러를 위한 자금 흐름과 데이터 분석을 제공하며 '글로벌 무역 거래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베트남 소상공인과 한국 소상공인 간 연결할 수 있는 무역 거래 플랫폼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중 무역 거래를 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많지만 실제 무역을 진행하는 것에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자다(Lazada)와 쇼피(Shopee), 베트남의 PG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프로세스와 평가 시스템을 베트남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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