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이스라엘 아슈켈론에서 방공망 아이언돔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향해 발사되는 모습. /로이터=뉴스1.
4월20일 반감기 도래,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악재' 발생1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비트코인 반감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반감기를 기점으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6.25비트코인에서 3.125비트코인으로 감소한다. 총량이 2100만개로 고정된 비트코인 공급량 감소로 희소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대대적 공습을 감행하면서 중동 확전 리스크가 번진 여파다. 이란의 공격에 따른 피해가 미미하고, 미국이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만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에 끼친 충격도 다소 가라앉으면서 이날 오전 10시25분 기준 6만5000달러대를 회복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추이. 13일 7만달러가 붕괴됐다가 15일에는 6만5500달러선까지 회복했다. /자료=코인마켓캡.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ETF 승인 임박… 중동발 악재 덮을까?홍콩발 호재가 중동발 악재를 덮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홍콩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동시에 승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승인이 이뤄지면 비트코인 ETF는 아시아 최초, 이더리움 ETF는 세계 최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홍콩을 통해 중국 자금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길이 열릴 경우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국 정부가 가상자산 투자를 금지하고 있어 홍콩의 ETF 승인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13일 홍콩 섬완차이구의 홍콩 컨벤션센터 앞에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기가 걸려 있다. /로이터=뉴스1.
민주당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뿐 아니라 발행과 상장까지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현물 ETF 매매수익은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과세해 기존 금융투자상품과 손익통산 및 손실이월 공제(5년)를 허용한다. 가상자산 현물·선물 ETF의 ISA 편입을 허용해 비과세 혜택을 확대하고, 가상자산 공제 한도를 5000만원으로 상향한다는 공약도 내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금 유입이 상당히 둔화된 상태였다. 수급적으로 불안한 상황에 미국 고용, 물가 지표도 비트코인에 비우호적으로 나왔다"며 "차익실현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있는 가운데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슈가 있어서 가격이 빠졌다고 판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 당국에서 비트코인 ETF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이달 중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 있다고 본다"며 "당연히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중국 본토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서 지나친 낙관은 경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