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국민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 중 악수를 하고 있다. 2024. 4. 11 /AFPBBNews=뉴스1
1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 법무부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법무부는 독과점 가능성을 두고 예비 검토를 마쳤다.
폴리티코는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재무부 산하 패널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안보 우려 심사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해당 패널이 주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미국 산업 기반에 있어 US스틸이 차지하는 중요성으로 인해 외국 소유가 될 경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인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엇갈린 대답을 내놨다. 기시다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이행하겠다고 한 반면, 바이든은 미국 노동자와의 약속을 강조한 것.
기시다 총리는 "현재 당사자 간에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양국에 좋은 논의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으로서는 미국 정부에서 법에 따라 적정하게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예정대로 인수가 이뤄질 것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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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미국 노동자에 대한 내 약속을 지킬 것"이라면서 "나는 (언급한) 말을 지키는 사람이고 나는 그것을 지킬 것"이라면서 자신의 인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친 노조 대통령'을 표방하며 노동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셈이다. 지난달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US스틸은 한 세기 이상 상징적인 미국 철강 회사였고, 그것이 국내에서 소유되고 운영되는 미국 철강 회사로 남아있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