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향숙 SS2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SS2인베스트먼트(이하 SS2)는 2020년 7월 시니어들의 초기 창업 투자 지원을 위해 설립된 액셀러레이터(AC)다. 'SS2'(Senior Scale-up 2(Second life)) 사명에서도 그 취지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신향숙 대표와 마호웅 ESG(환경·사회·지배구조)부문 대표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주목할 점은 출자자(LP) 구성이다. SS2 개인투자조합에 LP로 참여하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최근 은퇴·퇴직을 했거나 앞둔 시니어들이다. 30명으로 시작한 SS2 LP들은 286명까지 늘었다.
신 대표는 "시니어벤처협회에서 2, 3대 협회장을 맡으면서 재취업과 창업에 대한 교육을 많이 진행했다. 그러던 중 금전적 지원이 조금만 있으면 가능하겠다는 기업들이 보였다"며 "직접 투자보다는 간접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시니어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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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는 세액공제 상품으로써의 개인투자조합 기능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개인투자조합은 출자금 3000만원까지 100%, 3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70%가 소득공제 된다"며 "통상 대기업 종사자의 퇴직금이 2억원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퇴직소득세율 자체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현행 가준에 따르면 퇴직소득세율은 3억원 이하 38%, 1억5000만원 이하 35%로 나뉜다.
SS2의 전략은 특정 기업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성격의 투자다. 신 대표는 "시니어들의 투자는 재테크 성격이 크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기업을 보고 투자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불특정 기업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보다 프로젝트 펀드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양 기관 통합 중책 받은 신 대표…"화학적 시너지 중요"
신향숙 SS2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성과를 낸 곳들도 있다. 고시원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중고 거래 플랫폼 고수플러스는 투자 당시 30억원이었던 기업가치가 100억원으로 높아졌다. 인공지능(AI) 명인과일 큐레이션 플랫폼 진짜맛있는과일도 3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성장했다. 신 대표는 "올해 21억원 규모의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라며 "역량 있는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이하 AC협회) 이사이기도 한 신 대표는 AC협회에서 중책을 맡았다.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이하 KESIA)와 AC협회를 통합하는 역할이다. AC협회는 KESIA와의 통합을 발표하며 주요 분과 중 하나로 '협회 통합 및 거점확보 분과'를 설치했다. 신 대표는 과거
신 대표는 "비슷한 성격의 협회라도 합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인력이나 재무를 단순히 물리적으로 합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유기적 통합으로 화학적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기관의 정책적, 제도적 내용을 담은 정관은 60~70% 정도 정리가 된 상황"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재무적인 부분도 연내 통합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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