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 역량 강화에 집중…PB 채용 늘린다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4.04.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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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전경/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한국투자증권 전경/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이 고객 자산관리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우수한 잠재력을 갖춘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뽑는 한편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들어 프라이빗뱅커(PB) 공개채용 전형을 신설하고 지난 2월14일부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교 금융투자동아리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PB 채용 전형도 도입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채용 전형과 규모는 그대로 유지해 올해 PB직군의 신규 채용규모가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및 법인 리테일 고객 자산 규모는 200조원을 넘어섰다. 손익차등형 펀드, 다양한 채권상품, 글로벌 주식운용 랩 등 양질의 금융상품을 기반으로 한 최적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이 주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금융자산과 고도화되는 자산관리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PB 인력을 선발·육성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PB 5~6명이 한 팀을 이뤄 고객의 요청에 따라 자산관리 종합 솔루션을 제시하는 'PB팀제'를 도입해 전문성과 시너지를 극대화했다.아울러 직급별,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PB 역량강화 교육 등 내실 있는 영업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고도화된 상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PB의 전문성이 필수적"이라며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이들이 자산관리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 역량 강화에 집중…PB 채용 늘린다

한국투자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성공적'…미국 국채 판매액도 1조 넘어
한국투자증권은 전문 인력 육성뿐 아니라 시장 상황에 맞는 양질의 금융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손실 가능성을 줄이되 이익이 발생하면 고객에게 먼저 배정하는 '손익차등형 공모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공모펀드에 대한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경쟁력있는 상품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지난해부터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가 단독 출시해 시장에 선보였는데 고객이 수익증권의 선순위 투자자로,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가 후순위로 투자하는 구조의 상품이다. 하위 펀드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일정 부분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손실을 반영하며, 반대로 이익이 발생하면 고객의 이익으로 먼저 배정한다. 이후 발생하는 이익은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가 함께 나눠 갖는 방식이다.

해외주식형인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와 국내주식형 '한투밸류K-파워펀드'를 출시했으며 올해도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펀드', '한국밸류AI혁신소부장펀드'를 잇따라 선보이며 자금을 성공적으로 모았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운용사(PEF) 칼라일과 손잡고 만든 '한국투자칼라일CLO펀드'는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펀드는 여러 기업들의 담보대출(레버리지론)을 모아 발생하는 현금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화 상품이다. 지난해 9월 영업점을 통해 판매를 개시한 직후 450억원 규모의 투자자 모집이 완료됐으며 이어 출시한 2, 3호 펀드 역시 각각 300억원, 274억원 한도로 설정됐다.

채권 판매도 호조를 띤다. 올들어 지난달 19일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에게 매각한 미국 국채는 약 1조500억원 규모다. 지난해 총 판매액이 720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판매액의 2배 이상 매각한 셈이다. '한국투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체 해외채권 온라인 중개 서비스, 토스뱅크를 활용한 해외채권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 게 주효했다. 예약매매 주문 접수도 진행해 거래 편의성도 강화하며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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