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한병원협회 14층 대회의실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병원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청취 등을 위한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박정렬 기자
조규홍 장관은 이날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병협과의 간담회에서 전공의 이탈 7주차에 접어든 현재 각 병원의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전공의의 빈자리가 계속 커지고 있고 교수님 전임의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묵묵히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에 비상 진료가 이어져 오고 있지만 현 상황이 계속되는 데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 진료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병원장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듣겠다"며 "정부의 지원이 우선 필요한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박정렬 기자
조규홍 장관은 "비상 진료 체계가 작동될 수 있도록 응급실 의료행위 보상 강화 등 월 1800억원 규모의 건보 재정 투입을 한차례 연장한 바 있다"며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 염려와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의료진의 업무 환경이 나아질 수 있도록 현장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허심탄회하게 듣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재정적 정책적 지원이 우선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주길 부탁한다"며 "의료계와 정부 간 공감대를 넓히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