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BBC 이주의 팀. /사진=영국 BBC 홈페이지 갈무리
영국 매체 'BBC'는 1일(한국시간)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격수인 가스 크룩스(66)는 손흥민을 왼쪽 공격수로 선정하며 "토트넘에서 꾸준한 선수는 손흥민뿐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없었다면 가라앉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속에서 손흥민의 활약만큼은 빛났다고 봤다. 크룩스는 "토트넘의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화가 난다"라면서도 "다행스럽게도 요즘 토트넘에서 꾸준한 선수는 손흥민이다. 그가 없었다면 토트넘은 침몰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루턴전에서 손흥민은 결정적인 순간에 빛났다. 토트넘과 루턴은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간결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득점 후 손흥민은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29)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며 승점 3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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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영국 'BBC'는 손흥민의 올 시즌 활약을 수차례 조명했다. 28라운드에서도 손흥민을 이주의 팀에 넣었다. 당시 'BBC'는 손흥민을 3-4-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정했다.
10일 토트넘과 빌라의 경기는 4위권 싸움 분수령이었다. 토트넘은 빌라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3개를 몰아치며 토트넘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결승골을 넣고 세리머니하는 손흥민(가운데 등번호 7번). /AFPBBNews=뉴스1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빌라전은 손흥민이 지배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손흥민은 후반전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호골을 작렬했다.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1)가 몸을 날렸지만 막기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손흥민은 3분 뒤 티모 베르너(27)의 골까지 도왔다.
지난 시즌까지 주축이었던 케인이 떠난 뒤 이룬 쾌거다. 손흥민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즌 중반에도 공식 채널을 통해 연달아 손흥민의 기록을 조명하기도 했다. 특히 코리안 리거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때 손흥민과 황희찬(28·울버햄튼 원더러스)을 함께 치켜세우기도 했다. 지난 1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골 기댓값(xG) 대비 최다 득점을 올린 선수들을 발표했다. 손흥민이 1위, 황희찬이 3위를 차지했다. 리그 최정상급 골 결정력을 지녔다는 평가였다.
경기 전 손흥민(왼쪽)과 제임스 매디슨이 웃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023~2024시즌에 손흥민은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토트넘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해리 케인(31)이 뮌헨으로 떠나며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지만, 손흥민은 주포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며 토트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주로 측면에서 뛰던 손흥민은 올 시즌 스트라이커로서도 능력을 입증하며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는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토트넘은 빌라전 승리 후 다음 경기에서 풀럼에 발목을 잡혔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패배하자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례적인 일갈을 남겼다. 'BBC'도 손흥민의 발언을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은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라며 "노력이 부족했다. 토트넘은 큰 각성이 필요하다"라며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결과다. 모든 선수는 거울을 보고 '내 잘못이다'라고 말해야만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빌라와 경기 전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새해 첫 경기였던 AFC본머스전에서도 손흥민은 결승골을 넣으며 빛났다. 'BBC'는 "본머스는 많은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파이널 서드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라며 "손흥민은 훌륭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리드를 두 배로 늘렸다. 히샬리송(26)은 팀을 위해 골포스트를 휩쓸었다"라고 표현한 바 있다.
손흥민의 맹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토트넘은 4위권 진입을 정조준한다. 잔여 경기 승리 시 4위 빌라를 제칠 수 있다. 오는 3일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난다.
히샬리송(왼쪽)과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