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아내 다나카 마미코(왼쪽에서 두 번째)가 29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경기에서 가족들과 경기를 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30일(한국시간) 부부의 애완견 데코핀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LA 다저스타디움의 스위트룸 발코니에서 남편 오타니의 경기를 관람 중이다. /사진=X(구 트위터) 갈무리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30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 씨와 애완견 데코핀이 머무는 스위트룸은 경기당 120만 엔(약 1068만 원) 이상의 가격을 자랑한다. 그곳에서는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LA 다저스는 지난 29일부터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2024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20일, 21일 대한민국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 1승 1패를 한지 일주일만이다.
풀카운트는 다나카와 애완견 데코핀이 머문 스위트룸에 새삼 주목했다. 지난해 12월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433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을 때 몇 가지 특별 대우 항목이 포함된 건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사항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풀카운트는 "지난해 오타니의 10년 계약에는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모든 경기에 다저 스타디움의 스위트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다나카와 데코핀은 니혼햄 파이터스, 사무라이 재팬(일본 국가대표팀 별명), LA 다저스 유니폼으로 장식된 스위트룸에서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리즈 당시 오타니의 아내인 다나카 마미코(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사진=OSEN
오타니 쇼헤이가 30일(한국시간) 미국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물러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편 오타니는 아내의 열렬한 응원 속에 전 경기(29일)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도 2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이날 오타니는 내야 뜬 공-외야 뜬 공-병살타-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타구 속도도 최고 시속 89.2마일(약 143.6㎞)로 정타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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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시속 82.7마일(약 133.1㎞) 슬라이더를 빗맞혔다. 이 타구는 외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세인트루이스 2루수 놀란 고먼의 글러브 안으로 향했다. 2회말 2사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잭 톰슨의 시속 84.5마일(약 136㎞) 바깥쪽 커터를 노렸지만, 좌익수 뜬 공에 그쳤다.
5회 말이 가장 아쉬웠다. 미겔 로하스의 안타, 무키 베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오타니는 높게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통타해 2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만들었다. 이 타구를 고먼이 유격수 마신 윈에게 2루 토스, 윈이 1루수 폴 골드슈미트에게 송구해 4-6-3 병살이 됐다. 8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알맞게 떨어진 시속 83.4마일의 슬라이더를 치지 못하고 헛스윙하면서 삼진을 당했다.
이로써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4경기 타율 0.294, 2타점 1도루 2득점, 출루율 0.669 장타율 0.316이 됐다. 그러나 LA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이 없어도 강했다. 다저스는 2년 차 우완 투수 바비 밀러의 호투와 1년 FA 계약으로 합류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4타점 활약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에 6-3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밀러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테오스카는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