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해외 상업용부동산 투자 42.7조원…"리스크 관리해야"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4.03.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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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안정상황보고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이 워싱턴 의사당의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상업용 부동산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워싱턴 AFP=뉴스1)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이 워싱턴 의사당의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상업용 부동산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워싱턴 AFP=뉴스1)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의 해외 상업용부동산 투자 규모가 약 42조7000억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확대나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 회복이 늦어질 경우 손실 규모가 커질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의 전체 해외 부동산 투자는 2023년 9월말 기준 약 46조3000억원이다. 이중 대다수는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투자로 그 규모는 42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 보면 전반적으로 북미와 유럽지역에 투자가 집중됐다. 특히 보험사와 상호금융은 북미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 비중이 각각 67%, 77%로 집중도가 높았다. 증권사와 여전사의 북미 상업용부동산 투자 비중은 52%, 55%로 나타났다.

유럽 상업용부동산 투자비중은 △증권사(38%) △여전사(32%) △보험사(16%) △상호금융(17%) 순으로 조사됐다.



북미·유럽지역에 대한 상업용부동산 투자 규모의 자산 대비 비율은 평균 1.2%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현재 양호한 금융기관의 손실흡수능력 등을 고려할 때 향후 투자손실이 확대되더라도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한은 분석이다.

다만 한은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해외 상업용부동산 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국내 부동산 PF 부실 확대 등이 동시에 충격을 주거나 코로나19(COVID-19) 이후 재택근무 정착 등으로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 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될 경우 손실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단 측면에서 리스크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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