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 "중국 태양광·전기차 과잉생산, 전세계에 피해"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24.03.2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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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재무장관 "중국만큼 전기차·태양광 보조금 많이 주는 곳 없어…내달 방중서 직접 논의할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이 21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재무위원회에 출석을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이 21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재무위원회에 출석을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만큼 보조금을 많이주는 곳은 없다"며 중국의 태양광, 전기차 산업 밀어주기를 정면으로 비난했다. 또 다음달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문제를 직접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보도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조지아주 태양전지 제조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태양광,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같은 신산업에서 생산능력 과잉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의 과잉생산이) 미국은 물론 전세계 기업과 근로자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옐런 장관이 방문한 업체는 중국과 가격 경쟁에서 밀려 파산했다가 영업을 재개한 곳이다. 옐런 장관은 "중국은 태양광 패널을 시장에 대량 공급해 미국 기업이 경쟁할 수 없는 수준까지 가격을 낮췄다. 이 회사는 그 결과 파산했다"며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 했다.

옐런 장관은 "앞서 중국과의 논의에서 과잉 생산 문제를 제기했고 다음 중국 방문 때 이를 핵심 쟁점으로 삼을 것"이라며 "유럽도 같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유럽연합(EU)은 중국 정부의 전기차 사업 보조금 때문에 유럽 전기차 기업들이 피해를 받았다고 보고 지난해 10월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달 초 EU 집행원회는 중국이 불법적으로 자국 업체에 보조금과 세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증거를 잡았다면서 관세를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중국이 보조금을 삭감하지 않으면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옐런 장관은 "우리가 무엇을 우려하는지 중국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보복 조치까지 나아가고 싶지는 않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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