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실적 및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6일 2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2일 종가 기준 12만9700원에서 석 달 새 약 66.53% 상승했다. 2020년 3월 말(1900원)을 기준으로 하면 4년 사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10배 넘게 올랐다.
시장의 수요를 예상한 선제 대응도 호평을 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영국 BAE시스템즈와 1759억원 규모로 155mm 포탄의 모듈화 장약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롭 바우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위원장은 지난해 155㎜ 포탄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개당 약 2100달러(약 285만 원)였던 가격이 현재 8400달러로 4배나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의 수주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국회에서 수출입은행의 법정 자본금을 현행 15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수은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폴란드 잔여 물량에 대한 2차 실행계약 체결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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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 담당 전무는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방산 매출은 지난해보다 연간 20% 이상 성장하고 수출 비중은 50%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항공우주 사업도 순항 중이다. 차세대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선정에 경쟁사인 KAI가 입찰에 불참하며 수의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2025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도로 4차 발사가 이뤄진다. 국내 발사체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항공엔진, 가스터빈 엔진 소재 및 부품 국산화 개발에도 지속하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 부문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방위사업 분야에서 기존 수주물량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나아가 수출 지역 다각화와 신사업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첨단 항공엔진 기술을 확보해 국가안보와 미래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세계 유수 엔진 메이커 사와의 엔진부품 공급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